"JMT! 여러분 이게 뭔지 아시죠? '존.맛.탱'이래요." (배우 박정수)  

배우 박정수의 입에서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은 말이 나오자 제작발표회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자지러졌다.
 
최신 트렌드에 친숙하지 않은 다섯 명의 배우가 '인싸' 문화를 배우기 위해 뭉쳤다.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까지 30대부터 70대로 구성된 다섯 배우가 PC방부터 VR 체험, 맛집 탐방, 언어교환 모임, 방 탈출 카페, 술자리 게임 등을 체험하면서 세대 간의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현장에서 술자리 게임까지 해내

14일 오후 서울 학동역 인근에서 MBN 새 목요 예능 <오늘도 배우다>(아래 <오배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은 다섯 명의 배우들이 'JMT' 등 신조어를 설명하는 덕에 웃음바다가 됐다. 배우들은 정영주의 제안 아래 술자리 게임 중 하나인 '딸기 게임'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즉석으로 선보이며 실제로 방송을 하는 것처럼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배.우' 제작발표회장이 게임장으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영주, 박정수, 김용건이 딸기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제작발표회장이 게임장으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영주, 박정수, 김용건이 딸기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오.배.우' 나이는 숫자일 뿐 오늘도 배우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영주, 박정수, 김용건, 이미숙, 남상미가 딸기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제작발표회장이 게임장으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영주, 박정수, 김용건, 이미숙, 남상미가 딸기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오.배.우' 제작발표회장이 게임장으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정수, 김용건, 이미숙이 딸기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제작발표회장이 게임장으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정수, 김용건, 이미숙이 딸기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처음에는 내가 예능을 잘 안 했던 사람이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요즘 배우고 있는 게 너무 많다. 재밌게 해보겠다." (박정수)

"나이와 상관 없이 배움이라는 게 얼마나 뜻깊고 소중한지 시청자 여러분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하시리라 믿는다." (김용건)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시중 CP는 "초등학생 아들이 1년 전에 '인싸'인지 '아싸'인지를 물어봤다"며 "아들하고 이야기가 잘 되지 않았고 프로그램의 기획이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젊은이들의 문화를 모르는 배우들이 요즘 문화를 경험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CP는 각자 다른 세대 구성원이 있는 가족들이 함께 TV 앞에 모여서 이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이미숙은 "이 프로그램은 인싸와 아싸가 다 같이 모여서 볼 수 있다. 요즘 스트레스도 많고 가슴 아픈 일도 많이 생기는데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시트콤 같은 예능"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성세대가 경험해보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웃기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몸으로 체험하는 걸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나 역시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에는 세대를 어우러 갇힌 세계에서 뛰어나와 즐겁게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돼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은 너무 빨리 변한다. 이렇게 빨리 변하는 걸 다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지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남을) 탓하다 보면 누가 해결할까 생각했다. 여유 있는 사람이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그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고개도 끄덕거려보고 그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 (이미숙)
 

'오.배.우' 이미숙, 원조팜므파탈의 하트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이미숙, 원조팜므파탈의 하트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김용건도 "세대 간 격차를 줄이는 게 저희들이 해야 할 임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70대인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PC방을 가서 거침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를 언급하면서 "내가 예능을 좀 더 많이 접해 귀동냥으로 듣는 게 있으니까 (요즘 문화에) 더 앞설 것 같다"고 말했다.

남상미, 예능 생각 없었지만
 

'오.배.우' 남상미, 반전매력 남블리 배우 남상미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남상미, 반전매력 남블리 배우 남상미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오.배.우' 박정수-남상미, 엄마와 딸 느낌 배우 박정수와 남상미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박정수-남상미, 엄마와 딸 느낌 배우 박정수와 남상미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배우 남상미는 평소에 개인적인 모습이나 성격을 감추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시청자들이 남상미를 접할 때 '작품 속 캐릭터에 몰입하기 어려울까봐'라고 한다. 남상미는 "예능 울렁증이 있다"면서 "도전하는 데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자기가 연기하는 작품이 아니면 TV도 잘 안 볼 정도로 내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는 "철저하게 아싸"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상미는 "이 안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느 작품에서든 연기하고 그럴 때보다 오히려 더 진솔한 메시지를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배우>에 출사표를 냈다.

<오배우>에는 '오늘도 배우고 있다'는 뜻과 '다섯 명의 배우'라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예능이지만 다섯 명 배우의 도전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오.배.우' 요즘 문화 배우는 명배우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영주, 이미숙, 김용건, 박정수, 남상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오.배.우' 요즘 문화 배우는 명배우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영주, 이미숙, 김용건, 박정수, 남상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늘도 배우다-오.배.우>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인류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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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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