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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노조가 12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대우조선 인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는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하는 등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노조가 12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대우조선 인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는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하는 등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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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회사측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노조 "우리가 대우조선 인수 반대하는 이유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14일 입장을 발표하고 "오는 20일 대우조선 인수반대 투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 반대투쟁과 임단협을 분리해 진행하기 위해 20일 총회에서 임단협 찬반투표와 쟁의찬반투표를 분리해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현재중공업 노조는 회사측의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해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하다 지난 1월 25일 1차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후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 1월 31일 조합원 찬반 표결을 할 예정이었지만 대우조선 인수 소식에 보류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인수반대 투쟁과 2018년 임단협 찬반투표를 분리하는 이유에 대해 "연계될 경우 언제 마무리 될지 모르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뜻에 따른 결정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총회 결과에 따라 인수반대 투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인수반대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투쟁력을 이어간다는 것이 노조측의 구상이다.

노조는 "지난 1월 30일,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총회를 연기한 것은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급작스런 상황 변화로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사측의 대우조선 인수 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진행되었고, 인수 방식도 합작 법인 형태로 진행되는 등 현황 파악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와 내부 토론을 거쳐 공동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 인수 반대 이유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를 몇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겪은 현대중공업 구성원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 문제 ▲ 고용과 노동조건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의 노동조합 배제 문제 ▲ 대부분 사업이 겹치는 동종사 인수 시 효율적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 진행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에 이은 이번 조선합작법인 형태 변경으로 경영위기시 노동자에 책임전가 문제 ▲경영위기로 구조조정을 한 기업이 부실기업 인수로 동반부실로 인한 고용불안 문제 ▲반복적인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현중 구성원들의 재산 손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대의원 선거를 통해 공조직이 정비될 때까지 집행부 중심으로 투쟁을 전개하며 금속노조, 민주노총, 대우조선과 연대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태그:#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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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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