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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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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4일 오후 3시]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셔틀버스 운행비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월 1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해고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대중교통 운행이 멈추는 심야시간에 주로 셔틀버스(합류차량)를 이용한다. 그런데 경남대리운전연합(업체)은 지난 1월 5~9일 사이 닷새동안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노총 대리운전노동조합이 가용 가능한 모든 차량을 동원해서 무료로 셔틀버스 운행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업체는 셔틀버스 이용료를 매일 3500원씩 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출근하든 하지 않든 매일 이용료를 부담했던 것이다.

업체는 셔틀버스를 1월 10일부터 운행 재개했다. 그러나 노조는 "운행 재개됐지만, 일부 구간의 운행을 줄이고 차량을 바꾸는 형태로 운행되어 노동자들이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업체는 추가적으로 돈을 남기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운행 재개 다음 날, 셔틀버스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업체는 그동안 운행 내역 공개 등을 요구해온 민주노총 대리운전노조가 아닌 다른 노조에 운영권을 넘긴 것이다.

또 교섭창구 단일화를 두고도 논란이다.

민주노총 대리운전노조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매일 내는 돈으로 운영되는 셔틀버스 운행은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당연하게 그 경비 사용내역과 업체와의 계약관계 등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 가야할 것"이라며 "이 사회의 '을 중의을'로 살아가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나의 삶과 가족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태그:#대리운전,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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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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