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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책 처방전.
 흥미로운 책 처방전.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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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서점이나 책방에 가면 '북큐레이션(Book Curation)'이라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특정 책을 골라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일종의 책처방 서비스다. 개인 SNS나 유튜브에서도 활용될 정도로 인기를 끄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큐레이션'(curation)은 '특정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수집하고 선별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미술 분야에서 주로 사용했던 개념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 세상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맞춤책을 추천해준다니 좋은 아이디어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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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 책에 관련된 문구가 적혀있는 처방전.
 각각 책에 관련된 문구가 적혀있는 처방전.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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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들르는 동네 도서관인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에도 북큐레이션 서비스가 보여 반가웠다. 약국에 들고 가는 처방전 봉지에 책이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책 이름은 적혀있지 않아 더욱 흥미롭다. 어쩌다 꼰대, 세련되게 불편함을 표현하는 노하우,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등 재미있는 문구가 적혀있고 그에 어울리는 책이 들어있다.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 가운데 애써 골랐을 사서 분들의 노고가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을 서가에서 직접 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책을 상징하는 문구만 보고 미지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운 좋게도 나만의 '인생책'을 만난다면 더욱 반가울 것 같다.
 
 소확행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책 처방전.
 소확행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책 처방전.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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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당신에게'가 적힌 처방전 봉투를 택해 대출 신청을 했다. 두툼한 처방전 봉지 안엔 어떤 책이 들어있을까. 부러 봉지를 개봉하지 않고 집에 들고 오는 시간이 왠지 떨리고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제대로 느꼈다. 책도 마음에 들었지만 도서관에서 만든 풋풋한 책갈피가 꽂혀있어 더욱 좋았다.

*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누리집 : http://www.nslib.or.kr

덧붙이는 글 | 지난 2/10일에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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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 매일이,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