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2018 동방경제포럼 당시 현장을 찾은 짐 로저스 회장.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2018 동방경제포럼 당시 현장을 찾은 짐 로저스 회장.
ⓒ 연합뉴스=TASS

관련사진보기

    
지난 12일 한 외국인 투자가의 이름이 국내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짐 로저스(Jim Rogers·77)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3월 북한 방문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 의지를 지지하며 대북 투자를 통한 '북한 대박론'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그의 '북한 대박론' 시작은 최근 일이 아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5년 그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면서 "북한에 전 재산(all of my money)을 투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앞으로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지금 북한은 1981년 중국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면)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라며 "북한은 중국의 접경지역이므로 남북한 모두 미래가 밝다"라고 역설했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CBS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부동산 전문가다, 북한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한국·중국·러시아 사이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맥락을 함께한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 금강산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민간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짐 로저스는 누구?] 모터사이틀 타고 세계 일주한 '괴짜 부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로저스 회장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야구장에 버려진 빈 병을 주워 팔아 돈을 벌었을 정도로 경제 관념이 남달랐다.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으로 건너가 철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소로스와 소로스와 글로벌 투자사 퀀텀펀드를 설립했다.

퀀텀펀드를 이끌며 10여 년간 4200%라는 경이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리면서 엄청난 부를 쌓은 그는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며 37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 세계일주에 나서는 '괴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세계일주를 하며 10만 마일(약 16만 km) 이상의 일정을 모터사이클로만 소화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행을 하면서도 통관 절차, 공무원의 청렴성, 도로 사정 등 그 나라의 투자 가치를 살폈다.

그 결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투자해 큰돈을 벌기도 했다. 세계일주를 마친 뒤 그는 컬럼비아대학의 객원교수와 언론 활동을 통해 자신의 투자 이론을 설파했고,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며 성공을 거뒀다.

아시아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7년 뉴욕의 고급 아파트를 팔고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그는 싱가포르로 가며 "1807년(산업혁명)에 똑똑한 사람이라면 런던으로 이주했고, 1907년(경제 공황)에 똑똑한 사람이라면 뉴욕으로 이주했고, 2007년 똑똑한 사람이라면 아시아로 이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인도 시장에도 투자했으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2015년 전면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유망한 분야로 '농업'을 꼽기도 했다. 기후변화, 수요과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식량난 탓에 앞으로 농부가 가장 큰돈을 버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한 것.

로저스 회장의 '북한 대박론'은 농업을 강조하는 그의 전망과 경제 인구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북한의 현실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