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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0시를 기해 영구 가동 정지에 들어간 부산 기장군 고리1호기.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1호기.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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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과 울산이 함께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단독 유치를 희망해온 부산 기장군이 반발하고 있다.

기장군은 12일 입장을 내고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과 울산의 경계 지역에 설립하겠다는 최근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기장군은 "부산과 울산 공동유치는 기장군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의 일방적인 결정이자 기장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기장군이 내세우는 명분은 이 지역에 있는 고리1호기의 안정적인 폐쇄이다. 기장군은 "(연구소가) 우선적으로 고리1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시설인 만큼, 당연히 고리1호기가 위치한 기장군에 설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지 부분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45만 평가량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해놓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나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원자로와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 시설들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음 달 입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 원전해체연구소는 기장군 외에도 울산과 경북 경주시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2000억 원이 넘게 드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보니 유치를 바라는 지자체마다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울산은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원전해체연구소 가져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중·저준위 방폐장이 있는 경주도 유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정부가 공동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지자체 사이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공동 유치 역시 단독 유치를 바라온 기장군이 반발하는 점 등을 비춰 볼 때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단독 유치를 이루어내기 위해 중앙 정부를 압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원전해체연구소의 부산·울산 공동유치로 인해 기장군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실익은 없다"라면서 "고리1호기 건설 이후 대한민국의 전력공급기지 역할을 한 기장과 기장군민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원전해체연구소는 반드시 기장군 내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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