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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박동수가 너무 올라가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하나, 극단적인 생각도 나고..."

11일 광주에서 서울로 한달음에 올라온 곽희성(59)씨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그의 손엔 '제184광수'라는 문구와 젊은 시절 사진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광수'는 5.18 폄하를 일삼아온 지만원씨가 '광주에 내려온 북한 특수군'이란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다. 5.18 당시 찍힌 곽씨의 얼굴은 지씨에 의해 북한 황해남도 인민위원장을 지낸 '권춘학'으로 둔갑됐다.
  
기자와 만나기 직전 곽씨는 정의당과 함께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최근 또 다시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지씨와 이에 동조한 자유한국당 의원 3인(김진태·김순례·이종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다.

곽씨는 지만원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거친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를 "극우논객이라는 말도 아까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지씨는 이미 5.18 관련 민사소송에서 최종 패소했고,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곽씨는 "(지만원) 이 사람은 법의 처벌을 받아도 5.18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해 이런 식으로 폄하하고 다닐 것"이라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김병준과 나경원, 물타기 감싸기 그만"
 
 11일 정의당이 5·18 망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왼쪽부터 신장식 사무총장, 강은미 부대표, 지만원 씨가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곽희성 씨. 곽 씨가 들고 있는 팻말의 오른쪽 사진이 권춘학 북한군. 왼쪽은 곽 씨.
 11일 정의당이 5·18 망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왼쪽부터 신장식 사무총장, 강은미 부대표, 지만원 씨가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곽희성 씨. 곽 씨가 들고 있는 팻말의 오른쪽 사진이 권춘학 북한군. 왼쪽은 곽 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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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씨는 공청회를 열어 지씨에게 강연을 맡기고 함께 5.18 관련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서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관련 기사 : "지만원에 멍석 깔아준 자유한국당, 간판 내려라").

곽씨는 "이 나라 국회의원 300명 중 일부지만 그 사람들도 각 지역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라며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 앞에, 특히 광주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람들 눈엔 5.18이 폭동으로 보이겠지만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언젠가 그들도 반성할 날이 올 것이다"라며 "검찰은 이 사람들을 엄정히 처벌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곽씨는 문제 수습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관련 기사 : 김병준, 김진태 등 제명 요구에 "우리 당 문제니까 신경쓰지 마라")과 나경원 원내대표(관련 기사 : 나경원의 5.18 망언 뒷수습, 모순을 봤다)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진정한 반성의 발언이 아니다"라며 "자기 당 의원들의 잘못을 물타기해 감싸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라면 5.18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의 아픔을 제대로 알고 발언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곽씨는 "유럽에선 독재자를 옹호하거나 민주화운동을 폄하할 경우 강한 처벌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도 지적했다.
  
이날 곽씨와 함께 정의당도 네 사람을 고발했다. 신장식 사무총장은 "김진태 의원은 지씨의 발언이 허위임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국회 회의장을 대여했기 때문에 정범, 적어도 방조범에 해당한다"라며 "김순례·이종명 의원의 경우도 공청회장에서 직무상 발언이 아닌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지만원은 부가적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5.18 북한군 개입설을 말해 패소하고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반복적으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죄질이 아주 나쁘다"라고 설명했다.

강은미 부대표는 "지씨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은 광주시민과 5.18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5.18로 인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발자국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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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