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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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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장터로 온다.
장터 꽃이 먼저 핀다.

사람 없을 뻔한 장터에 뭐할려고
나왔느냐 물어보는 사람이 바보이다.
어디 돈 보고 나왔간디 사람보고
봄 소식 들을려고 나왔지~~

뜨개질도, 차 내림도, 호떡 아줌마
낭만에 대하여의 한 소절도 정겹고,
잘 되라고 장터 밟아주는 농악대의
자진모리 소리도 찰지고 오진 장터.

사람 사는게 똑같다는
살수록 사람 냄새가 그냥 좋아.
너도 없고 나도 없이 허물없이
하나로 어울렸다 헤어지는 장터.

같다오면 살 것 같고
막혔던 숨구멍도 트여
사는 것 팽야 매양 한가지라는
그 느낌, 그 안도 감으로

없던 힘도 생겨나는
서로가 꽃이되는 情터이다.

<구례 오일장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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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