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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매년 겨울철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새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대전시 대덕구 탑립돌보에서 4년째 먹이를 주고 있다. 매년 탑립돌보에서 약 1톤을 11월~2월까지 나누어 공급해왔다. 2018년 11월, 12월, 1월 벌써 5차례 600kg을 이미 공급했다.

지난 1월 31일 탑립돌보에서 성모여고 학생 20여 명과 겨울철새 먹이주기를 진행했다. 1월 18일 공급한 먹이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매번 같은 곳에 먹이를 주고 있기 때문에 새들은 먹이는 쉽게 동이난다. 조금더 자주 공급해 줄 필요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갑천 탑립돌보에는 20여 년 전만 해도 5000개체 이상의 새들이 찾아왔다. 이렇게 많은 새들은 이런 먹이공급 없이도 대전에서 충분하게 생활 할 수 있었다. 주변의 충분한 먹이 공급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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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 사라진 농경지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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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전의 도시가 꾸준히 팽창하면서 농경지는 회색의 건물로 채워졌고, 먹이터는 역시 급격히 줄었다. 때문에 현재 탑립돌보를 찾아오는 새들도 급격히 줄어 약 1500~2000개체 내외가 월동하고 있다. 농경지에서 찾아야할 먹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겨울철새들에게 먹이는 그야말로 생존의 필요조건이다.

더욱이 하천내부에 산책로와 각종 인공시설물들이 늘어가고 있다. 사람들을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처마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월동하는 새들의 개체수 감소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 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도시새들은 생존의 유지마져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힘든 월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줄어가는 먹이터와 하천환경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천에 인공시설물 설치 정책에 대한 부분은 변화를 모색할 수 있으나, 농경지를 보완할 대책은 거의 없다. 도시가 만들어진 곳에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매년 겨울 꾸준히 먹이를 주는 것뿐이다. 이 때문에 2015년부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 탑립돌모에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약 2~3주 간격으로 놓아주는 먹이는 다행히 새들이 잘 찾아 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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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링 중인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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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야간에 채식하는 습성상 먹는 모습을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볍씨의 감소 기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약 7~10일 정도면 1회에 주는 100kg~150kg을 소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먹이주는 간격을 조금 줄여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아직 새들에게 많이 부족하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도시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들에게 이런도움은 매우 절실하다. 작은 도움이 새들에게는 월동하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올해는 추가로 월평공원 일대에 약 150kg을 추가해서 공급 하고 있다. 네이버 해비빈 등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이 있어 양과 지역을 늘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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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인 볍시를 공급한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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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하늘에서 새들이 비행하는 공존의 삶을 꿈꿀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중에 하나가 먹이공급이다. 꾸준한 먹이공급이 새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년 먹이주기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먹이만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현장을 찾아 모니터링을 통해 다른 정책방향들도 찾아내 제시할 계획이다.

태그:#먹이주기, #겨울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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