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18)이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코파델레이 8강 1차전 헤타페와 원정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발렌시아 이강인(18)이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코파델레이 8강 1차전 헤타페와 원정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발렌시아 이강인이 라 리가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도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나설 스쿼드를 발표했다. 각 팀의 겨울 이적시장 사항이 반영된 결과다. UEFA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 후 등록 선수 변경을 허용한다.

이 가운데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가 영입한 루벤 소리아노, 파쿤도 론카글리아와 함께 새롭게 유로파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렉스 블랑코(알라베스), 제이슨 무리요(바르셀로나), 루벤 베조(레반테), 우로시 라치치(테네리페), 미치 바추아이(크리스탈 팰리스) 등 임대로 떠난 선수들은 제외됐다.

발렌시아 정식 1군으로 승격한 이강인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발렌시아 1군 스쿼드에 정식으로 등록됐다. 바이아웃 액수는 기존 2000만 유로(약 255억 원)에서 8000만 유로(약 1029억 원)로 상향 조정됐고, 등 번호도 16번을 배정받았다.

겨우 2001년생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보여준 활약상은 1군 정식 멤버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 올 시즌 총 8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에브로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구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 아시아 최초 발렌시아 1군 데뷔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뛰어난 기술과 불 키핑, 왼발 패싱 감각을 앞세워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발렌시아의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경기는 지난달 30일 열린 헤타페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이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2골에 관여하며 발렌시아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강인의 환상적인 왼발 패스 두 차례에서 시작된 공격이 전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코파 델 레이뿐만 아니라 라 리가에서도 두 차례 교체 출전하며,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발렌시아, 유로파리그 32강서 셀틱과 격돌

그동안 이강인은 유럽 무대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달 15일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상대로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 나선다. 2차전은 22일 열린다.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라 리가, 유로파리그 등 세 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세 대회 모두 중요하다.

발렌시아의 마지막 코파 델 레이 우승은 2003-04시즌이다. 헤타페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한 발렌시아는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또, 라 리가에서는 8위에 머물고 있다. 4위 세비야에 승점 6점 차로 뒤처져 있어 추격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매 경기 1진을 모두 기용하는 것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부분적인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4-4-2 포메이션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출전하고 있는 이강인 앞에는 데니스 체리셰프가 존재한다. 체리셰프는 라 리가에서 잔뼈가 굵고, 왼발이 좋은 전문 윙어다.

하지만 이강인은 주전은 아니더라도 로테이션 시스템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일 바르셀로나와의 22라운드 라 리가 원정 경기에서도 18인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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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렌시아 유로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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