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역 당원과 시민들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에 항의하며 2월 2일 오후 경남 창원 신월동 소재 창원지방법원 앞 인도에서 "사법농단 세력 규탄 및 청산 촉구 집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역 당원과 시민들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에 항의하며 2월 2일 오후 경남 창원 신월동 소재 창원지방법원 앞 인도에서 "사법농단 세력 규탄 및 청산 촉구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석방(불구속 재판)을 요구하는 탄원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사회진영은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서명운동본부(준)'를 구성하고 지난 2일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운동본부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하루 만에 2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창원 소재 경남이주민센터에서는 '포럼경남'이 제안해 지역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 20여 명이 모여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운동본부는 탄원서명을 받아 변호인을 통해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변호인은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보석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운동본부는 탄원서에서 김 지사의 구속에 대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 같은 충격이었다. 이제 도정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경남에서만 반복되는 것인지 마음이 무척 무겁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2년 사이에 경남도민들은 두 차례의 도정 공백을 겪고 있다. 2017년에 전임 도지사가 중도 사퇴하면서 경남도정은 직무대행 체제로 15개월 동안 유지되었다"며 "모든 것이 비정상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도민의 삶은 팍팍해졌다"고 했다.

이어 "마침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지사가 당선되어 도정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시작했다"며 "비정상적이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지사 취임 이후 이루어진 '남부내륙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 구축과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이 탄원서에 언급되었다. 운동본부는 "(동남권) 신공항과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도지사가 밤낮으로 뛰어다녀야 할 만큼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라고 했다.

운동본부는 "김경수 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을 받을 수만 있다면, 경남의 모든 도정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경남의 운명을 바꿀 주요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성완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구속되지 않았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관련해, 운동본부는 "전임 홍준표 도지사의 경우처럼,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도정의 중단을 우려한 재판부의 배려로 법정구속을 면했던 전례도 있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어디까지나 법의 최종 판결을 존중할 것"이라며 "다만 최종 판결에 이르기까지 경남도정이 공백과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일념뿐"이라고 했다.

집회에 꽃바구니, 펼침막 이어 국민청원
 

김경수 지사의 석방을 바라는 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 당원과 시민 500여 명은 지난 1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주변 인도에서 "김경수 지사는 무죄다"고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당원들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김해를 비롯한 지역에는 "경남도정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등 다양한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경남도청의 도지사 집무실에는 김 지사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은 꽃바구니가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 지사와 관련한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청원인(facebook-***)이 올린 "시민의 이름으로, 이번 김경수 지사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에는 2월 3일 오후 25만 명 가까이 동의했다.

또 경남지역 16명의 시장군수들도 지난 1월 31일 "경남 경제 재도약을 위해 김경수 도지사의 석방을 촉구합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지난 1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김경수 지사에 대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해 장유 주민 강성철씨가 설날 인사 펼침막을 내걸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적어 놓았다.
 김해 장유 주민 강성철씨가 설날 인사 펼침막을 내걸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적어 놓았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청 내 김경수 지사 비서실에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꽃바구니'.
 경남도청 내 김경수 지사 비서실에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꽃바구니".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김경수, #탄원서, #드루킹
댓글2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