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킨을 들고 600만 돌파를 축하하고 있는 극한직업 배우들. 왼쪽부터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

2일 치킨을 들고 600만 돌파를 축하하고 있는 극한직업 배우들. 왼쪽부터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 ⓒ CJ ENM

 
설날 연휴냐, 아니면 연휴 직후냐. 영화 <극한직업>이 2일 600만을 넘어서며 천만 관객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500만 돌파한지 하루 만에 600만을 넘어선 것이어서 흥행속도가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천만 관객은 거의 기정사실이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날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말 <극한직업>은 개봉 11일 만인 2일 하루 96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623만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영화 흥행 순위 3위인 <국제시장>(16일)보다 5일 빠르고 역대 외화 흥행 순위 1위인 <아바타>(17일)보다 6일 빠른 기록이다.

또한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인 < 7번방의 선물 >(19일)을 비롯해 천만 영화 <베테랑>(12일), <괴물>(12일), <광해, 왕이 된 남자>(20일), <해운대>(16일), <변호인>(15일)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시장 점유율은 62%를 넘기며 독점상태를 유지했고, 예매율도 60%에 달해 무서운 흥행을 보이고 있다. 3일 700만 돌파가 유력해지면서, 관심은 '천만 돌파'에서 '언제 천만을 돌파할까'로 이동했다.
 
현재 흐름을 보면 설날 전날인 4일까지 800만 도달이 가능해 보인다. 설날인 5일에는 최대 900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잇다. 일반적으로 연휴 중 가장 관객이 많이 찾는 날은 설 다음날이지만 올해는 연휴가 설날 이후보다는 이전에 길게 이어지면서 연휴 마지막 날이 된 것이 변수다.

빠르면 6일 예상
 
 영화 <극한직업>의 한 장면

영화 <극한직업>의 한 장면 ⓒ CJ ENM

 
흥행분석사이트 '흥행판'을 운영하고 있는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는 설 연휴 천만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예측했다. "설날 연휴 시장이 단순해지면서 선택의 여지없이 독식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천만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비슷한 사례로 "2016년 설 연휴 당시 <검사외전>이 같은 설 영화였던 <로봇, 소리>의 흥행실패로 인해 시장을 독식했고, 당시에도 지금처럼 2월 초의 5일 연휴였는데, 연휴 기간에만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8년간의 설 연휴 일일 평균 관객 수에 시장 점유율을 대입할 경우에는 연휴 천만 돌파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또 "설 연휴 시장의 특징이 연휴가 설날 기준으로 앞이 긴 것 보다는 뒤가 긴 것이 더 유리한데, 올해는 설날 이후 연휴가 6일 하루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움"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빠르면 6일이나 늦어도 7일 정도에는 천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 설 연휴 역대 흥행영화를 살펴보면 흥행 장르는 코미디와 액션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흥행 1위 <극한직업>과 2위 <뺑반>이 역대 설 영화 흥행 장르에 충실한 모습이다.
 
하지만 <뺑반>은 <극한직업>의 흥행이 워낙 강한 탓인지 본격 연휴가 시작됐음에도 힘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2일 하루 21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74만 관객을 기록 중이다. 주말 100만 돌파가 불안한 상태다. 점유율도 하락한 데다 예매율이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 설날 연휴 반전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흥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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