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라운드 경기 빅 6팀 중 웃은 건 토트넘뿐이었다. 토트넘은 2위 맨시티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쫓았고, 1위 리버풀과 승점 7점 차로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토트넘은 현재 'DESK'(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라인 중에서 알리와 케인이 부상으로 각각 빠져있는 상황이다. 손흥민 역시 아시안컵 차출과 살인적인 일정 속 연이은 출전으로 체력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지난 왓포드전 후반 80분 루즈볼 상황에서 손흥민은 벼락같은 골을 성공시켜 팀의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팀이 우승 경쟁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의의가 있는 골이었다.

그러나 타 팀의 상황은 달랐다. 리버풀은 3분 만에 마네의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맥과이어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추를 맞췄다. 리버풀은 7:3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레스터의 단단한 골문 앞에 고개를 숙였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한편 2위 맨시티는 뉴캐슬에 충격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서 아구에로의 선제골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특유의 빌드업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그도 얼마 가지 못했다. 뉴캐슬의 수비진을 계속 흔들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후 뉴캐슬은 2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성공시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느 리그나 상위권 팀들은 나머지 팀들보다 일정이 빡빡하다. EPL은 더욱이 그렇다. 리그는 어느새 반환점을 지났다. 지금부터는 이른바 '꾸역승'이 필요한 시기다. 이번 라운드서는 토트넘만이 해냈다. 리그 우승 타이틀까지 14경기가 남은 현재로서 토트넘은 58년 만의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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