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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목포 원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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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널리 알려져서 손혜원 의원이 애초 (목포에서)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길 바란다."

30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오빠 손아무개씨는 기자 앞에서 어렵게 입을 뗐다. 여전히 투기와 차명 소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전남 목포 창성장에서였다. 이날 손씨는 부인과 이모 등 가족 6명을 이끌고 이곳을 찾았다.

손 의원의 형제자매는 6남매다. 손 의원 위로 오빠가 3명이며, 바로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각각 1명씩 있다.

이 중 남동생 손아무개씨는 지난 15일 SBS 보도 이후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창성장 실소유주는 손혜원"이라고 말해왔다. 이외에도 "▲손 의원이 자신의 부인에게 정당한 급여를 주지 않았고 ▲해고 후 실업급여도 못 받게 했으며 ▲도박이 아닌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에는 "손 의원은 여호와의증인이었다"며 가족 불화의 원인이 "도박이 아닌 종교 때문"이라 폭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폭로가 이어지자 남동생의 전 부인이 반박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손 의원 오빠까지 가세한 모양새가 됐다.

손씨는 "남동생 한 명 때문에 가족 간 진실공방으로 비춰지는 것에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도 남동생 주장에 대해서는 "기가 막힌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형제 자매와 어머니가 증인"이라고 답했다.

확전을 염려한 탓일까. 손씨는 자신이 몇째 오빠인지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촬영에도 응하지 않았다. 아래는 손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선 넘어 친누나 죽이려는 남동생... 진실 알려야겠다"

- 왜 인터뷰에 나서게 되었나?
"남동생은 선을 넘어서 친누나인 손혜원 의원을 거짓으로 죽이려고 한다. 가족들도 처음엔 그의 도박 중독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엉터리 주장을 반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그는 지금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안에 진실을 말하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남동생은 전처와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는데, 다른 가족들이 도박중독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동생과 그의 처는 지난 23일 제대한 조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혼했다. 남동생의 전처는 남동생 때문에 인생을 버렸다. 결혼해서 20여 년을 눈물로 살았다. 결혼집으로 마련한 아파트도 동생이 도박하느라 팔아 먹었다.

남동생은 4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2017년 7월 출소했다. 남동생은 최근 10년 중 7년을 상습사기 등으로 교도소에 있었다. 이게 도박중독 아니면 무엇인가. 결혼 생활의 반 이상을 교도소에 있으니 가정이 깨진 것이다."

- 가족들도 피해를 겪었나?
"점포를 얻어달라고 요구해서 형수 한 명의 명의로 얻어줬는데, 건물주에게 명의자가 의식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보증금을 빼서 도박장에서 날려버린 적이 있다.

남동생은 한때 도시락 공장을 운영했는데,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경매로 넘어갔다. 당시 경매를 풀 수 있는 돈을 손 의원이 줬는데 그 돈을 받자마자 노름장으로 향했고 경매는 그대로 진행됐다.

또 다른 형제에게는 대형 자동차를 산다며 보증을 요구했다. 서명을 해주며 '대형차는 너무 비싸니 작은 차로 사면 안 되겠냐'는 말을 했다. 뒷날 남동생은 '생각해보니 중형차를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중형차 구매 서류에 보증 사인을 요구해서 써줬다. 그런데 남동생은 결과적으로 대형차와 중형차 2대를 구입한 뒤 바로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 도박을 하더라. 우리 형제들은 이 정도지만 두 살 터울인 손 의원이 당한 건수가 제일 많다."

- 언제부터 도박이 심했나?
"도박중독은 총각 시절부터 그랬다. 심지어 남동생은 어머니에게서도 수천만 원을 가져갔다. 그 돈은 손혜원 의원 등 형제들이 어머니께 용돈하시라고 드렸던 거다. 남동생만 아니면 우리 집안은 전혀 문제 없다. 어머니에게 남동생은 아픈 손가락이다. 나머지 형제 자매들은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도박중독은 마약보다 독하다. 손가락 다 자르면 발가락으로 한다는 말이 있다. 남동생은 최소한 몇 십억원을 도박으로 날렸을 것이다."

- 남동생은 손 의원이 여호와의 증인 교인이라고 주장한다.
"백프로 거짓말이다. 우리 가족은 여호와의 증인 교인들이 맞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은 등록한 적도 없고, 절대 아니다. 투기에서 차명, 이익충돌로 몰고 가더니 안 통하니 여호와의 증인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조카는 31일부터 목포 내려와 창성장에서 일할 것"
 
지난 23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사 2층에 위치한 손혜원 의원이 창업한 공예품점 '하이핸드코리아'. 손 의원 남동생의 전처가 작년까지 근무한 곳이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사 2층에 위치한 손혜원 의원이 창업한 공예품점 "하이핸드코리아". 손 의원 남동생의 전처가 작년까지 근무한 곳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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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의원이 남동생 전 부인에게 급여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그동안 손 의원이 경제적 도움을 준 것이 맞다. 언론을 보니 손 의원이 매월 도와준 250만원이 급여라고 하던데, 그건 조카 기숙학원비다. 손 의원은 급여와 별도로 도와줬다.

남동생 전처를 나전칠기공예품판매점(하이핸드코리아) 서울역 매장에서 밤 10시까지 일을 시켰다고 하던데 사실과 다르다.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오전 근무 때는 낮에 퇴근하지만, 오후 근무는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한다. 손혜원 의원이 남동생 가족 생활비와 학비를 도와준 것은 나와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내용을 다 안다."

- 퇴직금도 가까스로 받아냈다고 했다.
"남동생 전처는 작년까지 거기서 일했는데 작년 어느날 사채업자들이 매장에 찾아와 전처를 불러냈다. 사채업자들은 매장 실소유주가 남동생이 맞는지 확인하러 전처를 찾아온 것이었다. 남동생이 도박자금을 만들려고 사채업자들에게 '이 매장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한 것이다.

심지어는 사채업자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보여주며 '친누나가 손혜원이니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실제 사채업자들은 여의도에 있는 손혜원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가족이 맞는지 확인 전화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손 의원이 더 이상 올케를 출근하지 못하게 했다. 식구들이 남동생 한 명 때문에 말로 못할 고생을 한다."

- 왜 이렇게 집요하게 공격하는 걸까?
"아마 돈이 급했을 것이다. 사채를 써서 상환 압박을 받고 있어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나머지 형제들은 모두 퇴직하고 어머니도 90세가 넘으셔서 돈 나올 곳은 손혜원 의원뿐이다.

누나(손혜원)와 같이 죽자는 식으로 마구 퍼뜨리는 것이다. 남동생은 이슈화 시키면 정치인에게 약점이 된다는 것을 노리고 있다. 도박중독자에게 돈을 주는 것은 알코올중독자에게 술을 주는 것과 같다."

- 손혜원이 창성장 소유주라는 주장은?
"남동생의 아들(조카)도 내일(31일) 목포로 내려오는데 여기에 정착하러 오는 것이다. 창성장 일도 거들고, 공부도 여기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투기나 차명의혹은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남동생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27일 오후 손혜원 의원의 집중매입 논란이 된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손 의원의 조카 등이 운영하는 창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손혜원 의원의 집중매입 논란이 된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손 의원의 조카 등이 운영하는 창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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