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가족' 김남길, 오랜만에 제작보고회! 배우 김남길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2월 14일 개봉 예정.

영화 <기묘한 가족>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당시 모습. ⓒ 이정민

  
좀비를 소재로 한 또 다른 한국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코미디로 이야기를 풀었다는 점. 3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감독 이하 배우들은 하나같이 설정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영화는 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던 어느 가족에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쫑비(정가람)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10년 전 해당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이민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엉뚱한 상상력 

둘째 아들 민걸 역의 김남길은 "좀비라는 소재를 공포가 아닌 코미디와 접목했다는 게 신선했다"며 "휴먼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까 인류를 구하는 히어로 영화더라"며 나름의 감상을 전했다. 극 중 민걸은 쫑비를 이용해 돈벌이 구실을 하다가 위기를 자초하는 캐릭터 중 하나.

시종일관 한 박자 느린 말투와 사투리로 꽤 높은 코미디 비중을 가진 준걸 역의 정재영은 "층청도 사투리에서 나올 수 있는 코믹함이 영화에 덧붙여 있다"며 "준걸이 덜떨어진 사람은 아닌데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며 남들보다 반응이 순진해서 나름 순수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실제 충청도 출신인 동료 배우에게 사투리 연기를 배웠다는 후문이다.

약 10년 전 기획에 대해 이민재 감독은 "이야기에 딱 맞는 참고 영화를 찾기 힘들어서 미술 작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계기를 생각하다가 좀비를 착안했다"고 운을 뗐다. 
 
'기묘한 가족' 엄지원-정재영, 다정한 꽃부부 배우 엄지원과 정재영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2월 14일 개봉 예정.

▲ '기묘한 가족' 엄지원-정재영, 다정한 꽃부부 지난 15일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제작보고회 당시 엄지원과 정재영의 모습. ⓒ 이정민

 
좀비가 소재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영화는 인간의 무한 욕심과 이기심을 풍자하기도 한다. "원래 설정에서 좀비보다 무서운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었는데 쫑비라는 캐릭터를 보면 여러 이유로 실험당했고, 일종의 피해자로 등장한다"며 감독은 "쫑비가 이용당하는 과정에서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가람은 "쫑비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가장 나쁘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연기한 쫑비는 사악한 게 아니기에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며 연기하려 했다"고 답했다. 설정상 대사가 거의 없는 것에 그는 "대사가 없어서 연기가 더 어려웠다"며 "표정의 변화도 거의 없었기에 몸의 움직임으로 해야 했다"고 당시 고충을 귀띔했다. 

배우 엄지원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코미디 장르 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도 도전하게 됐다. 극 중 준걸의 아내 남주 역을 맡은 그는 "작년에 <기묘한 가족>을 찍고난 후 감정을 많이 쓰는 작품을 해왔기에 힐링이 필요했다"며 "이 영화와 드라마 두 작품 모두 제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택한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기묘한 가족' 리얼 가족 느낌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정가람, 이수경, 김남길, 박인환, 엄지원, 정재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2월 14일 개봉 예정.

영화 <기묘한 가족>의 주역들. 왼쪽부터 정가람, 이수경, 김남길, 박인환, 엄지원, 정재영.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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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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