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언더옥>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

29일 <언더옥>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 ⓒ NEW


한국 애니메이션을 위해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섰다.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응원군을 자처한 것이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아리랑시네센터를 찾아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생명존중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특성이 담긴 아름다운 그림체와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내용에 분단 상태인 한반도의 상황도 그려지는 데다 평화지향적 교훈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주목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흥행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묻히기는 아까운 영화라는 평이 많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이 영화를 만든 제작사 오돌또기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만들 때의 그 7년간의 고생이 새삼 떠 오른다"며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전작보다 진일보한 캐릭터와 기술적 완성도에 놀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또다시 7년을 매달린 오돌또기의 각고의 노력이 지금보다 더 나은 흥행으로, 관심으로 보답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동물의 시선으로 그려낸 한국사회에 대한 통찰, 그 깊이 있는 주제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고자 한 담대한 노력이 감동적인 영화"라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 "환상과 꿈 키우는 애니메이션 응원" 
 
 <언더독> 관람을 위해 상영관을 찾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언더독> 관람을 위해 상영관을 찾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 ⓒ NEW

 
다른 영화 관계자들도 "이대로 끝나기는 아쉬운 영화"라며 "꽤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 관객의 관심이 적은게 안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장관의 이번 관람은 이런 분위기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관람에는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도 함께했다. 
 
영화를 관람한 뒤 김정숙 여사는 "화면을 보면서 애니메이션 작품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인력들이 애를 쓰는지 느꼈다"며 "많은 정성 속에 태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환상과 꿈을 키워주는 애니메이션을 응원한다"면서 "도경수 배우 팬들이 펀딩을 통해 많이 응원해줬는데, 더 많은 팬들이 볼 수 있게 많이 홍보해주시면 좋겠고, 설날에도 많은 관객들이 보러 오시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연출자인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만든 영화다.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출자인 이춘백 감독도 "오늘 이 자리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매 장면이 새롭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니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언더독>은 28일 현재 누적 관객 17만 9천명을 기록하고 있다. 상영관이 줄어들면서 뒤늦게 영화를 보려고 나선 관객들도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언더독> 포스터

<언더독> 포스터 ⓒ NEW

언더독 영부인 문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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