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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최 교육위원장이 지난 28일 전북도교육청에 보낸 취소 공문.
 전북도의회 최 교육위원장이 지난 28일 전북도교육청에 보낸 취소 공문.
ⓒ 전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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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8년 치 영수증' 등 무리한 자료를 요구했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 공개 사과했다. 자료 요구도 모두 취소했다.

29일 실천교육교사모임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장인 최영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시 제4선거구)은 지난 28일 도교육청에 '자료요구 취소'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도 자료 요구 취소 공문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자료요구 취소' 문서 사진엔 "교육전문위원-185(2019.01.22.)호로 시행한 의안 심의 관련 요구 자료를 취소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발송자는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었다. 이 사진은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가 전북도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것이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7일 <'혁신학교 8년 치 영수증' 달라고? 무서운 도의원> 기사에서 "최 교육위원장이 지난 22일 익산교육지원청에만 ▲ 최근 8년간 혁신학교 예·결산 자료(영수증 첨부) ▲ 학교도서관 운영 관리 및 자료 선정 총괄자료 등 모두 22건을 3일간의 말미만 주고 요구했다"라면서 "의전 홀대를 받은 것에 대한 보복성 갑질 자료요구가 아니냐"라는 의혹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 교육위원장은 지난 18일 익산교육설명회에 참여했지만 축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보도를 전후해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은 최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고도 불가능한 '8년 치 영수증'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무리한 행위"라는 비판이었다.

최영규 "향후 자료요구, 절차와 원칙에 따라 신중 기할 것"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전북 익산시 제4선거구).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전북 익산시 제4선거구).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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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난 28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공개 사과문에서 "신중치 못한 판단으로 익산교육지원청에 무리한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저의 불찰로 인하여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자료 요구를 취하함은 물론 앞으로 자료 요구함에 있어 절차와 원칙에 따라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이번 저의 잘못을 의전에 대한 보복성 갑질이라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조금은 억울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개질의'를 통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는 29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지방의회의원들까지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리한 자료요구를 학교와 교육청에 해왔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온 최 위원장의 진심어린 사과의 글과 자료 요청 취소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태그:#혁신학교, #영수증, #최영규, #전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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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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