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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월 29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월 29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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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에서 또다시 하청노동자가 죽었다.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고 진짜 사장을 처벌하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월 29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지난 25일 11시 20분경 하청업체 소속 한아무개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노동조합은 "28일 검찰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또 대우조선에서는 2017년 6월 하청업체 소속 네팔 이주노동자가 추락 사망했고, 2018년 2월에는 하청노동자가 1도크 탱크 안에서 발판 설치 작업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노동조합은 "이처럼 대우조선에서는 3년 연속으로 추락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하청노동자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가장 후진국형 재해라는 추락사고로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빼앗겨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안전규정 준수' '안전고리 착용 철저' 등 재해예방의 책임을 노동자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며 "이 같은 대우조선의 행태가 계속되는 한 하청노동자 죽음의 행렬은 결코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고인은 개인 공구를 찾으러 전날 작업했던 장소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그 과정에서 2인 1조 출입, 작업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 결과 고인은 사고 후 2시간 넘게 방치되다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최초 발견 당시 모습을 볼 때 고인이 추락 즉시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추론한다면, 대우조선의 구멍난 안전관리 시스템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놓쳐버렸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과 고용노동부는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낱낱이 밝힐 것",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 죽음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재발방지대책을 수립,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은 작업중지명령 기간 하청노동자 휴업수당을 책임지고 지급할 것",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산재 사망사고의 가장 큰 책임자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신동양 김종호 사장을 구속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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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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