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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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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사람들은 '단물'을 내어 주신
지리산께 엎드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산으로 올라 고로수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고로수 채취는 통상 우수(雨水)부터
춘분(春分)까지 이어지나 점점 빨라지는
봄으로 인해 입춘(立春) 이전 임에도 사람도
나무도 서둘러 물 맞이 준비를 끝냈습니다.

겨우내 움추린 몸은 생명수 한 잔에 기지개를 폅니다. 고로수의 본시 이름은 뼈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하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부르기 쉬운 '고로쇠'가 되었다고 합니다.

겨울나기를 하며 상처가 난 곰이나 야생동물도 본능적으로 이 골리수를 마시며 치유를 얻는다 합니다. 고로수는 그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칼슘, 마그네슘, 미네날, 포도당, 과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자연의 비타민 이기도 합니다.

높은 산 북사면에는 흰 눈이 덮여있으나 양지바른 곳의 고로수 나무는 흰 비닐 펙 하나 씩을 매단 채 목숨 같은 생명수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모든 게 선물입니다. 오는 봄빛도,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도, 귀한 것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연도, 고로수 생명 방울도... 모든 게 자연의 선물입니다.

지리산 구례골은 생명수가 넘처 흐르고 있습니다. 고로수 한 잔으로 새로운 봄 맞이하시길...


<지리산 문수골 영안촌에서>
#고로수
#생명의_물
#지리산_고로수
#지리산_뮨수골_영암촌의_봄


태그:#모이, #지리산, #고로수, #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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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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