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30 21:10최종 업데이트 19.03.11 19:29
 

덴마크는 자전거천국답게 자전거도로가 잘되어있다. 제일 왼쪽이 차도, 중간에 자전거가 세워져있는 도로가 자전거도로, 제일 오른쪽이 인도이다. ⓒ 김동영

 

덴마크는 자전거천국 답게 자전거도로가 코펜하겐 구석구석에 잘 나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길에 따라 차도와 인도로 간단하게 나뉘는 수준이라면, 덴마크는 위 사진과 같이 일반도로가 차도와 자전거로, 인도 3개로 확실히 나누어진다.

꿈틀비행기 마지막밤. 일정을 끝마치고 일찌감치 돌아와 2시간정도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다. 다시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타려던 계획이었지만, '오늘밤에도 일단 타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덴마크도 우리나라처럼 스마트폰앱으로 자전거를 쉽게 빌릴 수 있게 되어있어, 앱을 깔아보았지만 인증이 안되어 패스.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앱으로 빌리는 자전거가 전기자전거다!

밤8시쯤 호텔로비로 향했다. 원래 1DAY(하루)에 170크로네(우리돈 약 3만원)이지만, 늦은 시간에 빌리니 내일저녁까지 170크로네에 빌려준단다.
열쇠를 받자마자 바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덴마크의 마지막밤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게 된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정처없이 떠돌다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 코펜하겐의 바다 ⓒ 김동영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 없이 달리다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 바로 바다다. 코펜하겐은 바다와 인접해있어 걸어서 바다까지 갈 수 있다.

 

배를 타는 곳. 지붕에 왕관이 있는 곳은 여왕이 타는 곳. 왕관이 없는 곳은 일반인들이 타는 곳이다. ⓒ 김동영

 
바다를 따라 달리다보니 낮에 유람선을 타고 지났던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바로 여왕이 배를 타는 곳. 지붕에 왕관이 씌어 있는 곳이 여왕이 배를 타는 곳이고, 왕관이 없는 곳은 일반인들이 타는 곳이라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된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 김동영

 
덴마크에서 자전거를 탈 때 주의할 점

덴마크에서는 자전거가 많은 만큼, 자전거에 대한 교통규칙이 확실하게 체계가 잡혀있다. 우회전을 할 때는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으로 간다고 수신호를 하여야 한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건너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로 우리 돈 약 20만 원 정도를 내야한다고 한다.

필자도 아무도 없는 밤이라 횡단보도를 자전거 타고 그냥 건너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흰색 불빛이 환하게 비추더니 경찰이 필자를 불러세웠다.

다행히도 호텔에서 빌린 자전거에 'Comfort Hotel'이라고 분홍색으로 글씨가 써져있어 관광객인 것을 알아보았는지, 경찰이 "이곳은 걸어서 건너"라며 한 번은 봐주었다. 그 뒤로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서 건넜다.

 
 

자전거천국답게 자전거 상점이 많았다. 그리고 세븐일레븐도 많다. 24시간 한다. 배터리충전기도 판다.

덴마크는 안전한 편인지 밤11시까지 자전거를 탔는데 밤 늦게까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덴마크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3시간이나 자전거를 탔는데, 더 타고 싶었다. 그러나 밤이 늦어 오늘은 일단 자고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 또 타기로 했다.

돌아온 지금도 자전거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돈이 많이 들더라도 일주일을 통째로 빌려서 탔어야 했는지, 일정 하나를 포기해서라도 하루정도는 하루종일 탔어야했던 건 아닌지! 아직도 아쉬워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