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카타르다.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바레인을 2-1로 꺾은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E조 1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와 16강 경기를 포함한 4경기에서 무려 11득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한 차례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이란과 더불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아시안컵 일정을 치르며 보여준 모습은 어땠을까?
 
 23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물리친 카타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3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물리친 카타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카타르는 레바논과 북한,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E조에 속했다. 레바논과의 첫 경기에서 카타르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알리가 원톱으로 포진하고 아피프와 쿠기, 그리고 알 하이도스가 2선에서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마디보와 부디아프가 위치했고 수비는 살렘-살만-히샴-페드로 미구엘이 진영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 쉬브가 꼈다.

선제골은 레바논이 넣을 뻔했다. 전반 36분 레바논의 하만이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기록했고 세레머니까지 했지만, 득점 이전 상황에서 반칙이 선언되며 판정이 번복됐다. 이후 후반 20분 카타르에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온 중앙 수비수 히샴이 이를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33분에 스트라이커 알리가 세컨볼 상황에서 나온 찬스를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경기는 2-0 카타르의 승리로 종료됐다.
 
 득점 후 환호하는 카타르 알리(왼쪽)

득점 후 환호하는 카타르 알리(왼쪽) ⓒ AFP/연합뉴스

 
2차전 상대는 북한이었다. 카타르는 1차전과는 다른 라인업을 가동했다. 포메이션은 같지만 두 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왼쪽 수비수 하산과 중앙 미드필더 하템이 선발 출전했다. 첫 골은 전반 8분만에 알리의 발끝에서 터졌다. 그는 2분 뒤 추가골까지 득점했다. 전반이 종료되기 전 쿠기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카타르의 3번째 골까지 나왔다. 후반전도 카타르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10분과 15분에 알리가 또다시 2골을 넣으며 득점감각을 뽐냈다. 후반 23분에는 왼쪽 수비수 하산이 팀의 6번째 득점을 이뤄냈다. 카타르는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6-0 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마지막 사우디전은 1위 결정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카타르는 2차전과 다른 3-5-2 전형을 선보였다. 앞선 두 경기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쿠기가 살만, 히샴과 함께 최후방 센터백으로 포진했고 하산과 미구엘이 윙백역할을 했다. 중원에는 하템, 마디보, 알 하이도스가 위치하며 알리와 아피프 투톱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 카타르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쿠기가 첫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도 이에 응수했다. 전반 21분 원톱 알 무왈드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전반 42분 카타르에 PK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알 하이도스가 이를 실축했다. 선제골은 전반 종료 직전 카타르에서 터졌다. 북한전에서 4골을 몰아친 알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추가골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프리 헤더로 이번 대회 7호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는 사우디전에 나선 선수들이 16강 이라크전에도 그대로 출전했다. 다만 4-3-3 포메이션을 선보이며 변화를 꾀했다. 초반부터 카타르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4분 왼쪽 수비수 하산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그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또 다시 골대를 맞혔다. 결승골은 후반 16분 데드볼 상황에서 터졌다. 카타르의 중앙 수비수 히샴이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자랑했다. 그는 이번 대회 프리킥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실점을 허용한 이라크는 이후 공세를 퍼부었다.

한 골을 지켜낸 카타르는 1-0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개인능력이 좋은 왼쪽 수비수 하산과 중앙 미드필더 마디보가 옐로 카드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다들 수고했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승리한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주세종 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다들 수고했어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승리한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주세종 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과 카타르의 최근 맞대결은 2017년에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알 하이도스(2골)와 아피프에게 골을 헌납하며 2-3 패배를 기록했다. 이들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체력의 열세를 딛고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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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준희
축구 국가대표 아시안컵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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