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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했다.(사진제공: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했다.(사진제공: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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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3일 오후 5시 15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찾아 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나 "죄송하다"라고 말하면서 "사고처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고 산업안전법 후속조치로 노동현장 안전을 어떻게 할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어떻게 할지 세 가지를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의 조문은 사전에 알리지 않은 행보로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함께했다.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는 이 총리에게 "아들이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처참하게 죽었다. 여전히 태안화력 1~8호기에는 아들의 동료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사를 넘나들며 일하고 있다"라면서 "정부가 발전소 비정규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만들어 이들의 안전 문제를 개선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고 김용균씨의 빈소는 22일 오후 충남 태안에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이 총리 "기업 도산 우려에 정규직화 검토 시간 걸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 어머니 김미숙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 어머니 김미숙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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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해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제공: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해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제공: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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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책임자처벌과 진상규명'을 외치며 단식에 들어간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는데 지난 20개월 동안 발전사 비정규직 5300명 가운데 고작 30명만 정규직이 됐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이며 그 중 핵심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이라고 대책위의 입장을 이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 총리는 "태안 공장 외에 다른 곳도 (안전문제를) 점검할 것"이라 말하면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경쟁하는 체제에서 바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할 경우 기업이 도산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가 검토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대책위와) 대화할 것"이라며 "직접 대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고 김용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고 김용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 고 김용균 사망사고 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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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용균씨의 빈소 앞에는 시민대책위 소속 10여 명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도열했다. 이 총리는 30여분간 대화한 후 정승일, 임서정 차관에게 빈소에 남아 대책위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도록 지시한 후 빈소를 떠났다.

이 총리는 빈소 방문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으신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님. 빈소에 늦은 조문을 드렸다"면서 "가족, 동료, 시민대책위 지도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런 참사가 더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태그:#김용균,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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