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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성동구 스테이지 28에서 3세대 신형 쏘울 부스터 출시 행사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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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의 기아자동차 3세대 쏘울 부스터(아래 쏘울) 출시 행사장. 마련된 무대에 회사 관계자가 아닌 웬 어린아이가 등장했다. 그제야 무대 왼쪽에 마치 바퀴처럼 보이는 커다란 설치물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무대 왼쪽에서 빛나는 네모 상자를 꺼내 반대편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어 정면의 영상 속에서 다시 등장한 아이는 신형 쏘울에 올라탔다. 아이가 집어 들었던 네모 상자가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밝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를 만지자 아이는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성인 남성으로 자라 있었다.
영화 <트랜스포머>와 <범블비>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신형 쏘울의 광고이다. 신차의 외관 디자인 개발을 맡은 김택균 팀장은 "영상은 쏘울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다"라면서 "낯섦에 대한 대담한 도전과 개성, 그리고 즐거움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3세대 쏘울의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전면부는 수평으로 맞춘 전면등과 안개등, 그리고 두 개의 육각형을 겹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SUV와 같은 당당함을 부여했다. 옆은 휠 아치와 대비되는 수평의 캐릭터 라인으로, 뒤는 유리를 감싸는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과 두 개의 머플러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차체는 길이(전장) 4195mm, 차폭(전폭) 1800mm, 높이(전고) 1615mm, 축거(앞뒤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 휠베이스) 2600mm이다. 이전과 비교해 전장, 전고, 축거가 각각 55mm, 15mm, 30mm 늘어났다. 트렁크 공간도 10L 증가했다.
실내도 쏘울 전용의 D컷 스티어링 휠(운전대), 원형의 송풍구과 센터페시아 등으로 기존의 정체성을 재해석하면서 마찬가지로 역동성을 가미했다는 것이 회사 쪽 이야기다. 더불어 브랜드 처음으로 음악 소리를 시각화해 다양한 조명으로 연출하는 사운드 무드 램프도 탑재했다. 8가지의 은은한 조명과 6가지의 테마색으로 구성됐다.
김병섭 국내마케팅팀 부장은 "3세대 쏘울은 부스터라는 애칭과 함께한다"면서 "이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고 에너지 넘치는 쏘울이 일상생활에서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1.6 터보와 전기차인 EV 등 엔진을 두 가지로 운영한다. 가솔린(휘발유) 엔진인 1.6 터보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 kgf∙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7인치 타이어 12.4km, 18인치 12.2km이다.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386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40.3 kgf∙m를 지원한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초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하고 핫스탬핑 공법 적용 비율을 대폭 늘려 차체 강성을 강화시키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비롯해 후측방 충돌경고(B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등의 주행 안전 기술도 탑재됐다.
회사가 생각하는 신형 쏘울의 주요 소비층은 생애 첫차(엔트리카)를 사는 젊은 세대다. 그 중에서도 하이테크 멀티미디어 기능과 트렌드를 앞서가는 감각을 중시하는 이들를 목표로 한다.
김 부장은 "국내 엔트리카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자동차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소형 SUV로 옮겨갔다"고 부연했다. 이어 "고도화되는 고객의 필요에 적합한 차가 쏘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과 하이테크 이미지, 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부각시켜 한 해 동안 2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7일 동안 약 4000대가 사전예약 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1.6 터보 차량 1914만 원~ 2346만 원이며 2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는 4600만 원~49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