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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23일 북핵에 대응할 핵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발언하는 모습.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23일 북핵에 대응할 핵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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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우리도 핵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오 위원장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가 충분한 전략적 선택지를 풍부하게 갖고 대미·대중 외교를 이끌 수 있도록 도움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촉발시키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고되는 등 북핵 폐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들이 다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절대 핵개발론자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생각은 복잡해질 것"

오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우려하지 마시라. 저는 절대 핵개발론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현 움직임이 한국의 핵개발을 촉진시킨다는 뉴스가 퍼진다면 제일 먼저 미국과 중국의 생각이 조금 복잡해질 것", "우리 처지에서 '전략핵 재배치'를 넘어선 핵개발 논의가 외교적으로 부담된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런 논의가 야당 발로 시작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전략적 이익이 주어질 것"이라고 재차 핵개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향해서도 "전문가들의 세계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은 과격한 생각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검토해주시길 바란다"며 "1979년 서독이 협상과 핵무장이라는 이중결정전략으로 소련의 미사일 배치 4년 내 철수를 관철시킨 역사적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신의 핵개발 주장이 '깜짝 제안'이 아닌 오래된 생각임을 밝혔다.

그는 "제 비전을 담아 6개월 이상 준비한 '미래'라는 책이 다음 주 출간된다, (그 책의) 첫 번째 장인 '북핵 이후의 미래의 창' 부분의 핵심적 내용을 오늘 소개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제기한 내용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고민을 거쳐서 숙성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트럼프는 '북핵 제거'가 아닌 미국에 대한 '북핵 위협 제거'가 목표인 것 같다"며 핵무장을 재차 주장했다.

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과거 핵은 건드리지 못하고 어설픈 동결에 대한 합의 수준에 머물 경우 우리의 정책옵션은 무엇이 있을까요"라며 "북한 비핵화가 요원해진다면 우리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 정도는 갖춰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태그:#오세훈 , #핵개발, #북미 정상회담,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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