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철호·김옥연 목사 부부가 출간한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대장간)' 책 표지.
 김철호·김옥연 목사 부부가 출간한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대장간)" 책 표지.
ⓒ 대장간

관련사진보기

 
사회적협동조합 민생네트워크 '새벽'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마당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철호 목사가 자신의 아내이자 동역자인 김옥연 경인여대 교수(목사)와 함께 최근 신간을 출간했다.

김 목사 부부가 펴낸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출판사 대장간)'는 신용불량자들을 지원하며 빈민운동을 해 온 그들이 우리시대의 모순을 해부하며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느낀 예수신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우선 첫 번째 장인 '새판짜기=하나님 나라로 세상 고발하기'에서는 어리석은 부자 비유, 용서하지 못하는 종의 비유, 잃은 양 비유, 돌아온 탕자 비유, 불의한 청지기 비유, 포도원 품꾼 비유 등을 현재 사회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또한 '민중세상=하나님 나라는 잡초처럼'에서는 예수의 큰 잔치 비유, 저절로 자라는 씨앗 비유, 겨자 씨앗 비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저절로 자라는 씨앗 비유와 겨자 씨앗을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잡초처럼 저절로 자란다고 해석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이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고 해석한다.

이 밖에도 '저항=자본권력의 바깥, 그 어둠 속으로 쫓겨나라'에서는 한 달란트 받은 종의 비유, 새포도주와 낡은 가죽부대 비유, 등불비유를 다루고, '따름=민중의 힘, 무력함과 가치 없음의 공감과 연대와 참여'에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 한 밤에 찾아온 친구, 장터의 아이들 비유, 뱀과 비둘기 비유, 밭에 숨겨진 보물단지와 좋은 진주 비유 등을 다룬다.

이 책에 실린 비유읽기와 해석들은 대부분 우리시대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쟁 체제'의 위대한 성공과 번영을 추구하는 읽기와 해석에 제동을 건다. 아울러 예수가 하나하나의 비유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또한 21세기 한국교회에서는 왜 예수신앙의 꽃이 피지 않고, '맘몬·자본 숭배신앙'이 활개치고 있는가라고 묻고, 그 이유는 바로 성서가 증언하는 '예수 신앙의 진실'이 무시되고 짓밟혔기 때문이라고 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늘 그렇듯이 '그리고 지금, 여기서'라고 강조한다. 하나님나라는 서구인들의 직선적이고 물리적인 시간흐름의 끝에서 도래하는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것.

다시 말해 성서가 우리에게 계시하는 시간은 '삶'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신앙역사라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한편, 공동저자인 김철호·김옥연 목사 부부는 이에 앞서 '10등급 국민'과 '야훼신앙 예수신앙 촛불신앙'을 공동으로 펴낸 바 있다.

태그:#예수의비유, #김철호, #김옥연, #대장간, #하나님나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