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2019.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2019.1.9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이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문성관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선수들에게 상습상해 등을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을 진행한다.
 
당초 지난 14일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달 17일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재판부가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고, 이후 검찰의 요청으로 이날 속행 공판을 진행하게 됐다.

조 전 코치가 폭행에 이어 성폭행 혐의까지 받으면서, 재판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모양새다. 현재 성폭행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심석희 선수가 추가로 고소했던 성폭력 피해 중 한 건이 폭행과 동시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 추가 수사를 위해 재판부에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수사를 더 진행해야 하며, 두 혐의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공소장을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부가 검찰측 요청을 받아들이면 검찰은 수사를 더 이어갈 수 있게되지만, 그게 아닐 경우 이날 재판이 결심공판이 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날 나올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3주의 상처를 입힌 것을 비롯해 지난 2011년부터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피해자였던 심석희 선수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추가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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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성폭력 성폭행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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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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