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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으로 구성된 '경남진보원탁회의'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과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이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손 예비후보는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여영국 예비후보는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생활물가 공약'을 제시했고, 손석형 예비후보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부산의 제2신항을 창원진해로 해야 한다'고 했다.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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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쓰레기봉투, 수도, KTX 요금 인하"

여영국 예비후보는 이날 노창섭 창원시의원, 조형래 정의당 경남도당 정책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쓰레기봉투와 수도, KTX 요금 인하 공약을 발표했다.

여 예비후보는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17년 창원 지역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 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이끌어내 결국 도시가스 요금의 인하를 이끌어 냈다"며 "당시 저는 도의원으로서 이를 함께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기계 산업의 침체로 창원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공공생활 물가라도 인하해야 창원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쓰레기봉투와 관련해, 여 예비후보는 "창원의 쓰레기봉투 값은 2015년 이후 20리터 기준 700원으로 전국 평균 470원보다 230원 비싸고, 서울 강남구 370원에 비해 2배 가량 비싸다"고 했다.

그는 "이는 전체 쓰레기 처리 비용 부담 중 주민 부담률이 창원은 42%로 서울 강남구의 27%에 비해 15%나 높다"며 "공공재원을 투입해 주민 부담률을 10% 이상 인하하거나 부산과 같이 통합형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20리터 기준 600원 이하로 인하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

수도 요금과 관련해, 그는 "창원의 수도 요금은 2017년 1t당 842.5원으로 전국 683.4원보다 비싸고, 서울 661원보다도 181.5원 비싼 수준"이라고 했다.

여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노회찬 의원은 2017년 2월 수돗물의 공급비용에 국고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 설치비용 및 개량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수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고속철도와 관련해, 그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KTX와 SRT를 통합할 경우 열차 대기시간 단축 등 효율적 운행을 할 수 있어 1일 50회(3만석) 이상의 차량 증편이 가능해지고, 기본요금을 10% 인하해도 약 1500억원의 영업 이익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창원중앙역 간 고속철도 요금을 현재 5만 2100원에서 약 5000원 정도 인하 가능하다"고 했다.

손석형 "제2신항은 창원진해가 되어야"

손석형 예비후보는 경남의 물류산업·제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2신항은 창원진해로 와야 하고, 부산항만공사는 개편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손 예비후보는 "2018년 신항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발표되었다. 신항은 총사업비 16조 6823억 원으로 2020년까지 45선석의 부두와 14.34km의 안벽길이, 19백만㎡ 부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신항의 물동량은 1461만여개(TEU)에 달한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가 예견되자, 해양수산부는 2019년 상반기에 제2신항 신설을 반영하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하였다"고 덧붙였다.

손 예비후보는 "실제 부산항만공사는 2020년에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130만개, 2021년에는 200만개까지 하역능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산과 경남은 해수부에 유치계획을 각각 신청하였고, 1월 말경 최종적인 입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종 보도나 준비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제 2신항은 경남 창원 진해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손 예비후보는 "사업비도 진해로 할 경우 12조 7000억으로 부산의 17조 8000억에 비해 5조 1천억 정도가 덜 소요되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며 "부산시가 추진하는 제 2신항의 위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입지가 중복되고 있어 부산의 입지는 진해에 비해 매우 불리하다"고 했다.

한편 경남진보원탁회의는 2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태그:#창원성산, #여영국, #손석형, #경남진보원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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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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