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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실시한 대전시티즌 선수선발을 위한 공개 입단테스트 과정에서 점수표를 조작했다는 자료를 제보를 받아 공개했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이번 사건은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2일 논평을 내 "대전시티즌은 선수선발 청탁에 대한 의혹을 직접 밝히고, 대전광역시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실시한 대전시티즌 선수선발과정에서 부정 청탁이 의심된다는 시민제보를 접수했다"며 "시민제보에 의하면 실력과 상관없이 2명의 선수가 청탁에 의해 최종후보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입수한 공개테스트 채점표를 보면, 7건의 채점이 수정된 상태였다. 그 중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2명의 선수 채점표도 수정되어 있었다"면서 "제보에 의하면,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구단 직원이 직접 채점표를 수정하였다고 한다. 시민제보가 사실이라면 불법이 자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21일 대전광역시는 대전시티즌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사를 통해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청탁의혹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또한 청탁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대전광역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하며 불법 행위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전시티즌의 방만한 운영 개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대전시티즌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다. 대전시민이 지난 3년 동안 지원한 금액이 214억 원"이라며 "2018년만 65억 5000천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대전광역시의회는 방만한 대전시티즌 운영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시의회가 개선을 요구한 문제는 타 시민구단의 평균인원을 넘는 선수단 문제, 계약한 채 게임에 나서지 않은 선수 문제, 외국선수의 계약금 문제, 특정 에이전트와의 관계 문제, 구단 자체 수입마련 등"이라며 "하지만, 대전시티즌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쇄신안을 외면했고 대전시는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결과로 오늘의 불법 행위 의혹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만약 선수선발 청탁의혹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대전시티즌은 의혹을 직접 밝히고, 대전광역시는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1일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클럽 '대저니스타'와 '대전의 아들'도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찰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태그:#대전시티즌, #선수선발의혹,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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