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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북미 회의를 마치고 현지의 북한 대사관에 도착하고 있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북미 회의를 마치고 현지의 북한 대사관에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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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및 남북미 실무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와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이후의 동북아 지역 안보 전망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9~21일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북미 및 남북미 실무회담과 관련해 "이번 스웨덴 국제회의는 비공개회의로서 회의 참석국들은 이번 회담 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미고위급회담에 이어 북미 간 실무 차원에서도 대화가 이뤄지는 등 북미 대화의 모멘텀이 더욱 강화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정상회담 결과로 발표되기 전까진 논의 과정을 함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를 중재한 남측이기 때문에 관련 언급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스웨덴 외교부 "신뢰구축, 경제발전, 장기적 관계 등 논의"

하지만 개최국에선 좀 더 자세한 언급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신뢰구축, 경제발전, 장기적인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의 발전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회의에서 다자간 접촉이 이뤄지는 동안 한쪽에서는 (북미)양자 접촉이 이뤄지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서로 다른 지역안보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데, 이 이슈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명을 종합하면, 남북미가 참가한 국제회의에선 남북미를 포함한 다자 논의가 있었고, 북미·남북·한미 등 양자 접촉과 남북미 3자 접촉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뿐 아니라 북미·남북 교류의 확대, 북한의 경제개발 모델, 평화체제 이후 동북아 다자 안보 구상 등 장기적인 전망까지도 논의됐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회의는 참가국들은 자기들의 기본 입장을 내세우게 되는데, 그런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함해 언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안보 논의' 등의 설명은 어느 한 참가국의 설명이지, 이 회의의 전반적인 주제로는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남북미가 2박 3일 간 양자·다자 접촉 병행

이 국제회의에서 남북미가 함께한 시간은 19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다. 스톡홀름 외곽의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에 모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일 오후 환영만찬부터 2박 3일의 일정을 함께 하며 양자·다자 접촉을 병행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북미 대화를 중재하는 데에 한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대목이 관심을 끈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1일 프랑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은 과거에 항상 (미국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참여를 막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 대표의 참여를 허용했다"면서 "이는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태그:#스웨덴, #남북미, #최선희, #비건, #이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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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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