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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경주 월성원전
ⓒ 경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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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핵발전소(월성원전) 3호기가 지난 21일 오전 8시 58분께 냉각펌프 4개 중 1번 냉각재 펌프가 고장나 자동정지했다. 또 1번 펌프 사고 이후 남은 3개의 냉각펌프를 수동 정지하는 과정에 냉각재펌프 전동기 상부(감속용 브레이크 패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 1998년 7월 1일부터 상업전을 시작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고압상태인 원자로에 냉각재(원자로 속에서 핵분열 반응으로 생기는 열을 제거하기 위해 쓰는 물질)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다행히 이번에는 방사능 누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 OPIS에 따르면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6월 가압기 배수밸브 오조작에 의한 원자로 냉각재 일부가 누설돼 작업자 29명이 피폭됐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월성4호기에서 감속재 상층기체계통 산소병 압력조절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121건의 사고가 공개돼 있다.

이에 월성원전을 영향권으로 하는 인근도시 울산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2일 "월성핵발전소가 위와 같이 끊임없는 사고를 발생시켜 작업자와 주민이 피폭당하는 등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또한 대책 없는 핵폐기물 양산하는 점에서 월성핵발전소 2·3·4호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어 "월성 2·3·4호기는 가압중수로형으로써 일상적으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방출하기도 한다"면서 "역학조사 결과 발전소 최인접 지역 주민 몸에서 100% 삼중수소가 검출됐고, 또한 국내 고준위핵폐기물의 절반이 넘는 핵폐기물을 월성핵발전소가 양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5년 경주 월성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삼중수소(3H, 천연수에서 산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과다 축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월성원전 인근 지역인 울산의 환경단체는 울산 지역 환경영향 평가는 물론이고, 울산시민들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를 요구한 바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 "월성원전 주변 지역, 환경영향평가 실시하라")

태그:#월성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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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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