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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설명하고 있다. 2019.1.22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설명하고 있다. 201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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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작년 4분기(10~12월)에 3.1% '깜짝' 성장한 영향인데,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민간소비가 늘었다는 것이 한국은행 쪽 설명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를 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분기보다 1.0% 성장했다. 4분기 GDP가 전년보다는 3.1%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최고치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는 1.0%(전년대비 2.5%), 정부소비는 3.1%(전년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민간소비는 의료,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었는데 최근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워라밸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소비의 경우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증가했다"며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해 민간에서도 건강 관련 지출을 늘리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작년 4분기 건설·설비투자 플러스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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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지난해 4분기에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3.8% 확대된 것. 

박 국장은 "4분기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늘어난 점이 이에 기여했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민간에서도 법인이 영업을 위해 승용차를 구입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설비투자가 늘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출은 지난해 3분기 3.9%에서 4분기 -2.2%로 전환했다. 박 국장은 "그 동안 반도체 수출이 매우 좋았는데 최근 해당 수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기계·장비의 경우에도 디스플레이장비 위주로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월20일까지 통관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주요국의 무역분쟁 흐름, 중국 경기 위축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입의 경우 원유, 석탄·석유제품이 늘어 전분기보다 0.6%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연간으로는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2.8%, 정부소비는 5.6% 성장했다. 또 같은 기간 수출은 4.0%, 수입은 1.5%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4.0%, 설비투자는 -1.7%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박 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할 때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국장은 "현재 GDP규모 등 실측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통과하는 시점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3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태그:#경제성장률, #국민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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