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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두웠던 예산교회에 온기가 느껴진다. 옛 성공회 신자들과 주민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두웠던 예산교회에 온기가 느껴진다. 옛 성공회 신자들과 주민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
ⓒ <무한정보> 홍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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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한성공회 예산교회(아래 예산교회)'가 새로운 문화선물을 준비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상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신명극장(마르코시네마, 가칭)'을 만든 것.

15일 저녁 7시, 옛 성공회 신자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커피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작은 공간에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함께 감상한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소감을 말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 2017년 잠정폐쇄된 예산교회는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 학생들이 재건운동 프로젝트를 벌이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예산교회 내부는 마을미술관·카페·작은도서관 등으로 활용될 계획으로, 현재는 매주 화요일마다 독서모임 '마르코의 책방'을 열어 조용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신명극장도 예산과 함께해온 100년 역사를 보존하고 지켜 나가려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예산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심규용 전도사는 "종교와 상관없이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매달 극장을 여는 것도 그 이유다. 최신영화가 아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좋은 영화들을 찾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라며 "올해는 옛 성공회 신자들과 주민들끼리 작게 모여 진행하는 독서모임을 좀 더 확장시켜 일반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모임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작은 변화들을 실천하고 있다. 열린 공간이니 언제든지 찾아와달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대한성공회, #작은영화관, #문화공간, #재건운동,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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