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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작업, 의혹 제기하는 한선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오른쪽)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작년 청와대 사랑채에서의 나전칠기 전시를 언급하며 한 나전칠기 장인의 작업일지가 적힌 다이어리 사진을 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 나전칠기 작업, 의혹 제기하는 한선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오른쪽)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작년 청와대 사랑채에서의 나전칠기 전시를 언급하며 한 나전칠기 장인의 작업일지가 적힌 다이어리 사진을 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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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이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넘어서 청와대에서 열린 나전칠기 전시회를 연결시켜 공격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21일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 회의'를 열고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손 의원을 비난했다.

"청와대 나전공예 전시회, 의심스럽다"

TF 위원장을 맡은 한선교 의원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제가 조사한 바로는 작년 8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오랜 기간 동안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나전칠기, '나전과 옻칠-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라는 전시회가 열렸다"라고 입을 열었다.

한 의원은 "손혜원 의원을 비롯해서 여러 무리들의 기획적인 비리가 2017년부터 시작됐고, 그 정점이 작년 8월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 나전공예 전시에 대해 우리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여기에 나와 있는 많은 작가들이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착취당한 장인들이라고 알고 있다"라며 "이 장인들 중 한 분이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는 <조선일보>가 지난 19일과 21일 보도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인인 황씨는 손혜원 의원과 일하면서 최고 1억9000만 원에 작품이 팔리기도 했으나, 월 200만~300만 원의 월급만 받아왔다. 그마저 손 의원의 '목포 이주' 제안을 거절한 후에는 "토사구팽" 당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황씨가 샌프란시스코에 출품했을 때 작품 홍보를 위해 촬영한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보여주며 "달력에 황 장인이 작업시작과 끝나는 시간까지 다 적어놓고, 작업을 하는 시간 동안 출타했을 경우에도 여기에 다 적어 놨다"라며 "이것은 아마도 손혜원 의원 등에게 보고하기 위한 다이어리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사진에는 달력에 빼곡한 글씨로 여러 일정이 적혀 있었다.

그는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곳에 나와 있는 일정표‧시간표를 합쳐서 계산했을 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지는 약 시간당 6000원 정도의 임금을 받은 것"이라며 "나전칠기 장인들에 대한 노예 착취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판 염전노예"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시회 주관협회 대표 "손혜원과 관계 없는 행사"

한 의원이 지목한 전시회는 '남북교류 특별기획전' <나전과 옻칠, 그 천 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로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했고, 사단법인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와 한국황실문화갤러리가 주관했다. 북한 나전옻칠작가 3인의 작품 6점과 한국작가 33인의 39점을 한자리에서 전시했다. "남과 북의 화합과 통일을 도모하고,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평화를 주제로 전시를 마련"하는 게 기획의도였다.

행사를 주관한 이칠용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장은 21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지원 받은 건 한 푼도 없다"라면서 "아무 관계없는 행사"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나전칠기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도 만들어주고, 여러모로 장인들의 편의를 봐준 게 사실이지만 국회의원이 된 뒤로는 특별히 지원받는 게 없다"면서 손 의원이 나전칠기 장인들을 착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뭘 잘 모르면서 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또한 "2009년부터 손혜원 의원과 일을 해왔고, 황씨를 2012년에 손혜원 의원에게 소개시켜준 것도 나"라고 부연했다. 이어 "<조선일보> 보도를 너무 보고 답답해서 페이스북에도 썼다"라면서 "나전칠기 작품은 특성상 장인이 혼자 작업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다. 판매할 때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수수료를 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 의원이 작품 판매 과정에서 장인을 착취하며 폭리를 취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라며 "황씨는 손 의원과 일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빚을 많이 줄이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보도를 보고 황씨 부인과 전화했는데, 부인도 남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 역시 <조선일보> 보도 이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황씨와 직접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 공개했다. 황씨는 "내가 이야기한대로, 보도를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쓰라고 했는데 악의적으로 글을 쓴 거 같다"라며 "내가 그 분한테 은혜를 입었지, 토사구팽 당한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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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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