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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는 21일 오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바라는 종이를 들고 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이 정해진 가운데 그를 구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21일 오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사법 농단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라면서 "많은 국민이 양승태의 구속을 바라고 있으며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를 통틀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가장 낮다"라면서 "법원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양승태를 구속하고 사법 농단과 결별하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이토록 국민이 법원에게서 등을 돌린 이유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적폐 정권과 결탁해 저지른 사법 농단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그것을 반성하고 혁신하기보다는 사법 농단에 대한 진상규명은 가로막고 연루 법관들에 대해선 처벌을 무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양승태에 대한 구속이 기각되고 이대로 사법 적폐 청산이 좌절된다면 법원은 적폐들의 소굴이 될 것"이라면서 "또한 국민으로부터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양승태를 구속함으로써 사법 농단을 뿌리 뽑고 국민으로부터 법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앞을 지나던 일부 시민들은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양 전 대법원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오는 23일 오전 연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8일 양 전 대법원장을 재판 개입 및 법관 사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