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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 밝히는 전명규 교수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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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보강: 21일 오후 5시 24분]

조재범 성폭행 사건을 비롯해 각종 빙상계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조재범의 성폭행 사실을 몰랐다"면서 "심석희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조재범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폭행 사실을 덮으려고 하고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사용해 기록을 은폐하려 했다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전 교수는 이날 조 코치의 폭행 및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심석희는 어린 시절부터 전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온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그렇다고 나의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인 심석희와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행 사실을 덮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난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과격한 표현에 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 코치와 심석희 모두 나의 제자다. 당시에는 조 코치가 구속됐다고 해서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실제로 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건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 앞에서 '조재범을 살려주겠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비슷한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라면서 "이후 심석희에게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으신 것 같다. 운동에만 집중해라'라고 조언했다"고 해명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 밝히는 전명규 교수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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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의혹 부인... "젊은빙상인연대 어떤 사람들인지 취재해 달라"

조 전 코치는 옥중에서 전 교수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심석희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긴 것에 관해 전 교수는 "조 코치가 내게 구속 전 젊은빙상인연대의 특정 소속원이 전명규의 비리를 알려주면 합의서를 써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 역시 비슷한 내용을 확인해 줬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옥중편지가 '짜고 친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

아울러 이번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텔레그램을 사용한 것에 관해서는 "제 메일이 공개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여러 비난을 받아 불안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교수직 사퇴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심석희 외에 추가 성폭행 사실이 있다고 폭로한 젊은빙상인연대에 대해 "최근 행위를 여러분이 어떻게 보실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한국 빙상의 발전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지에 관해서는 의심이 든다"며 "연대가 어떤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취재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도중 전명규 교수가 최근 발생한 빙상계 성폭력 등 사태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 밝히는 전명규 교수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도중 전명규 교수가 최근 발생한 빙상계 성폭력 등 사태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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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기자회견에서 나온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이다.

"내가 마음대로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체대 교수 사퇴 진지하게 고민"

먼저 빙상 문제로 국민들에게 아픔을 준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또한 조재범 코치로부터 끔찍한 고통을 당한 심석희에게 사죄하고 싶다. 제자를 잘못 키워 인간으로 감내하기 힘든 시련 안겨준 것 그 무엇으로도 용서되지 않는 것 안다.
저는 1987년부터 국가대표 지도자로 국제대회 메달 따고 경기력 향상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평창올림픽 끝나고 지난 4월 이후 빙상연맹과 관련된 어떤 직도 안 한다.

모든 것을 밝힌다고 인내와 용기 필요했다. 그동안 빙상 적폐로 지목된 제가 일찍이 국민들 앞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저의 발언이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까봐 두려워 서지 못했다. 현재 이 자리도 또 다른 곡해를 불러일으킬까 두렵다.

그러나 특정한 정치인, 이와 결탁한 사람들, 언론의 모습에서 저에 관한 모든 정보가 난무해서, 저 개인뿐 아니라 열악한 빙상인에게 누가될 것 같아서 용기 내 기자회견 자처하게 됐다.

- 심석희 선수 폭행 위해 기자회견 무마했다고 하던데.
제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답변했다. 기자회견을 막은 것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나중에 해도 되지 않나. 지금은 평창 올림픽 경기력을 위해 집중할 때가 아니냐. 그런 의미로 제가 이야기 한 바가 있다. 그걸 (심석희가) 받아들여서 나중에 한다고, 제 뜻을 이해해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오늘 기자회견 열게 된 계기는?
늦게나마 국민께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인내와 용기가 필요했다. 빙상의 적폐로 지목된 제가 국민께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 같았다. 특정 의도를 지닌 사람들과 일부 언론 매체들이 나에 관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나 개인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한 선수들과 지도자, 빙상인들에게 누가 될 것이라 생각해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또한 오전에 빙상이 퇴출 당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성폭행 관련해서 은폐 의혹이 있다. 반론이 있나?
일단 성폭력에 대해서는 제가 전부 알 수 없다.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실제로 조재범 코치가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다는 것에 대해 저는 몰랐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실제로 사람들이 네가 어떻게 몰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석희는 어려서부터 조재범 코치에게 배웠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대표팀 선수촌에 있어서 그런 상황에 있다는 거 몰랐다. 제가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석희에게 미안하고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다.

-젊은 빙상인 연대 주장에 대해 반론은?
젊은 (빙상인) 연대가 하는 그런 행위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지만 진정으로 진심으로 하는지는 제 개인적으로는 의구심이 들고, 어떤 사람들인지도 여러분들이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한국체대 교수직 사퇴 의사가 있나?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

- 오늘 국회에서 성폭력 피해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은폐 의혹을 부인하나?
저는 기사를 못 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조재범 전 코치의 탄원서를 (선수들에게) 받아오라는 내용이 있다.
말씀드리겠다. 조재범의 옥중편지와 녹취는, 조재범 구속 전에 제게 이런 말 했다. 지금 젊은빙상인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주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도 그런 내용 확인했다. 녹취에 나온 여러 가지 과격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 이전에 조재범도 석희도 나의 제자다. 처음에 그런 상황에서 구속됐다고 해서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실제로 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생각을 가진 적 없지만 당시에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나름 저를 찾아와서 녹취를 한 친구가 제게 녹취를 한다고는 안 했고, 젊은 연대 그 친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 전체적인 것으로 펴 놓고 보지 않으면 오해할 수 있고,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고 유감이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 밝히는 전명규 교수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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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범 옥중 편지, 형을 감면 받기 위해 거짓으로 썼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생각한다

- 가해자로 지목된 제자들이 있다. 그분들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거나 알아본 적 있나?
제가 그런 내용들 모른다. 굉장히 큰, 굉장히 위험하다고 들었다. 그런 말 꺼내는 거 자체가. 언론에서 나온다고 해서 불러서 이렇게 했니 하는 건 저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 젊은빙상인연대는 (전 교수의) 제자인 다른 지도자들이 성폭력과 관련 있다고 했다.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 관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들었다. 말 꺼내기가 어렵다.

- 평창동계올림픽 관련해 경기복 교체와 관련한 논란도 있었다. 한국체대 선수들에게 좋게 평가하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나중에라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기흥 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를 살려주겠다고 말한 건 사실인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그런 유사한 말을 해서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거 같다, 신경쓰지 말고 시합에 전념하라'고 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했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 이기흥 회장이 잘못 이해했다고 보나?
저는 보고를 잘못 받았든지, 저는 석희에게, 아마도 보고를 잘못 받은 거 같다. 개의치 말고 시합에 집중하라고 했다.

- 젊은빙상인연대 주장에 대한 전면 반박인가?
저는 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하는 말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

- 옥중 편지에서 심석희를 밀어주라는 내용이 있다. 누구를 밀어주라고 말했나?
그렇게 한 적이 없다.

- 왜 텔레그램 같이 기록이 남지 않는 거 사용하라고 했는지?
제가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제 이메일, 제 신분이나, 제가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어떤 것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주변에 그렇게 말하고 다닌 적은 있다. 떳떳하고 떳떳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게 좋다고 의견을 표명한 거다.

- 성폭력 가해자로 알려진 코치들이 일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있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 대한항공 채용에 압력을 가했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기자가 가지고 있는 문자를 보여주자) 그런 적 없다.

-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법정다툼 할 생각은?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저는 모른다. 인터넷을 안 해서. 제가 갖고 있는 의견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변호사님과 건건이 상의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 밝히는 전명규 교수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손혜원 의원 등이 제기한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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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이 생길 때마다 이름이 거명되는 이유는?
4년 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 안현수를 보냈다고 시끄러웠다. 그때 정말 정신병이 올 정도로 힘들었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그러진 않았고 조용히 있으면 진실이 알려질 거라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런 일들이 현장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거론되는 것은 내가 오래 지도자 생활을 했고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보도된 것처럼 내가 모든 것을 마음대로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조건도, 시스템도 되어 있지 않다. 빙상연맹이 다 잘한 것은 아니지만 대한체육회 단체들 중에서는 상위급의 연맹이었다고 생각한다.

- (젊은빙상인연대에) 빙상인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 그들에게도 대응할 생각이 있나?
다 빙상인들이고 다 제자들이고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 아프고 상처 받아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가장 많은 혜택을 받고 있던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인들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

- 지금까지 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이 장소 등이 구체적이다. 다 거짓인가?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25살에 국가대표 코치가 됐다. 부모님으로부터 커피 한 잔 받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갔고 한국체대 와서는 입학에 대해 불합리한 일에 쏠리지 않겠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학생들이 입학하면 불합리하게 들어온 사람 없느냐고 확인한다. 그런 부분 절대 있을 수 없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국제 빙상연맹 상임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내부기획 문서를 주고받았다고 하던데.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다.

- 빙상연맹에서 일 안한다고 했는데 오늘 대관은 빙상연맹 통해 한 것이다. 어떻게 한 거냐?
(변호사 대신 발언) 오늘은 관련이 없고 담당자 중 한 명이 그 분 통해서 이 자리를 예약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빙상연맹 전체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부탁을 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 노진규 선수 관련 의혹은?
정확하게 몇 년도인지 기억 못하는데 상하이 월드컵에서 1400미터 결승 피니시 하면서 어깨를 다쳤다. 거의 잠을 못 잤다. 제가 데리고 한국에 들어왔고 서울병원에 어머니와 보냈다. 진단은 종양이 의심되니 병원 두 군데, 연대 세브란스와 건대 병원을 추천받아서 갔다.

저에게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연대 세브란스는 바로 수술하자 했고 건대 병원은 치료를 하면서도 나아질 수 있다고, 악성으로 될 확률이 아주 미세하다고. 제가 어머니에게 의사가 아니라 의학적인 지식이 없으니 어머니가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해 주면 저는 수술을 하든 운동을 하든 돕는다고 했다. 그 와중에 며칠 있다가 건대 병원에 가서 확인하니 악성으로 될 확률이 몇 퍼센트 안 된다고 해서 운동하기로 했다. 저는 그것에 맞춰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노진규가 1월 중순에 팔이 부러져 건대 병원에 왔을 때 이제는 안 된다고 했다. 그 당시에 원자력 병원으로 이동했고 거기서 수술을 한 걸로 안다.

- 건대에서 수술해야 하는데 원자력 병원으로 이동한 이유는?
저의 권한이 아니다. 저는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런 부분은 부모님들 판단에 맡겼다.

- 빙상연대 부회장인데 왜 감독이 아닌 사람과 병원에 간 것인가?
저의 학생이었다.

- 오랜 기간 빙상계에 몸 담았는데 왜 이런 사건들이 반복이 되나. 제자들이 이런 일에 연루되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앞서 말했듯 책임을 통감한다.

- 빙상이 파벌 싸움이 심하다는 보도가 많이 있었는데.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하면서도 남에게 떠넘기는 말인 것 같아 죄송하다. 내 나름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계획을 세우고 나온 것은 아니다. 지금 추운 빙판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로 하여금 빙상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빙상이 퇴출되지 않고 앞으로도 효자종목으로 남아 있길 간절히 바란다.

태그:#전명규, #조재범, #성폭행, #심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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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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