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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은동 집 산 청와대 행정관 손혜원 전직 보좌관이었다' <중앙일보>21일자 기사.
 "문 대통령 홍은동 집 산 청와대 행정관 손혜원 전직 보좌관이었다" <중앙일보>2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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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할 교활한 기사가 하나가 보입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이 21일 <중앙일보> 기사를 본인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남긴 글 중 일부다. "[단독] 김정숙 명의 문 대통령 홍은동집 매입자는 손혜원 전 보좌관"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거주했던 홍은동 빌라를 손혜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던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매입했다"는 내용으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처'였다.

곽 의원은 해당 기사에서 손혜원 의원 사태를 청와대와 연결된 '초권력형 비리'로 확장시키려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곽 의원은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중·여고 동기"라며 "겉으로 나타난 상황만 요약해 보면 손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김정숙 여사와 직접 거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행정관의 사저 구입 배경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국회 운영위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이를 "교활한 기사"라고 비판했다.

"이 헤드라인은 '손혜원 때리기'가 아직 흥행되고 있다는 이유"

이와 관련, 손 의원은 "손혜원 보좌관이 샀다고?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손혜원 전 보좌관?"이라며 "아하~ 김재준씨~!"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홍은동 연립주택을 19대 국회 문재인 전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현재 청와대 의전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재준씨가 샀군요. 저도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 또 "이 헤드라인 좀 보소. 너무 창의적이다"고 꼬집었다.

즉, 김재준 행정관의 이력을 살펴볼 때 무리하게 자신과 엮으려는 의도가 드러난다는 비판이었다. 실제 기사에서도 "(김 행정관은) 19대 국회 당시 문재인 의원실에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대 국회에선 손혜원 의원실로 옮겨 2016년 12월까지 있었다. 이후 대선캠프가 꾸려지자 문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재는 청와대 1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손 의원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김재준씨는 제가 20대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 비서진을 꾸릴 때 2016년 6월~12월까지 6개월 동안 제가 가장 기초적인 정무와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던 문재인 의원 시절 보좌관"이라며 "문(재인)캠프로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김재준씨를 잠시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몇 달 같이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제 방에 있던 사람이니 제 전 보좌관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 "대통령 문재인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 손혜원 전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겠죠"라고 반문했다.

한편, '당사자'인 김 행정관도 해당 보도를 통해 같은 문제인식을 드러냈다. 김 행정관은 <중앙일보>와 한 통화에서 "거주 목적으로 (홍은동 빌라를) 샀고 실제 거주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손 의원과 엮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 불쾌하고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태그:#손혜원, #중앙일보, #홍은동 사저, #문재인 대통령, #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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