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김연경 선수 ⓒ 국제배구연맹

 
김연경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 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터키 리그의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지난해 12월 30일 휴가 차원에서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 가족·친구 등과 휴식을 보낸 후 지난 5일 다시 터키로 출국했다. 그리고 터키 리그 정규리그 후반기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출전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4일 닐뤼페르전은 당초 김연경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모타 에자즈바쉬 감독도 김연경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김연경(32세·192cm)-보스코비치(23세·193cm)-라슨(34세·188cm)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 중 김연경에게 먼저 휴식을 주고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대신 보스코비치와 라슨은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자신의 휴식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에자즈바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에자즈바쉬는 1세트 내내 닐뤼페르의 빠른 플레이와 견고한 수비력에 고전했다. 14-18까지 밀리면서 세트를 내줄 위기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모타 감독은 15-18에서 김연경을 투입했다.

김연경이 들어가자 에자즈바쉬는 답답했던 흐름이 풀리기 시작했다. 수비가 안정됐고,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전세가 역전됐다. 4세트에는 김연경이 막판 3연속 득점을 작렬하며 5세트까지 갈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결국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3일 뒤인 17일 할크방크전에는 공격 삼각편대 중 김연경만 홀로 출전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할크방크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에자즈바쉬가 3-0 완승을 거두었다. 덕분에 보스코비치와 라슨은 한 번도 경기에 투입되지 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김연경 몸 상태... '올림픽 티켓 사활' 한국 대표팀도 초미 관심

또다시 3일 뒤인 20일 오전 0시 30분. 에자즈바쉬는 베이리크뒤쥐와 터키 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또 3일 뒤인 23일 오전 1시에는 러시아로 날아가 디나모 카잔과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3번째 경기를 펼친다. 에자즈바쉬가 디나모 카잔에게도 승리할 경우,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디나모 카잔과 경기가 주목되는 이유는 또 있다. 오는 8월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한국과 일전을 벌이게 될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표팀의 주전 센터인 이리나 코롤레바(29세·196cm)와 주전 세터인 스타르체바(31세·185cm)가 활약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대표팀의 최장신 선수인 다리아 말리기나(26세·202cm·라이트)와 아나 코티코바(21세·185cm·레프트)도 뛰고 있다.

디나모 카잔과 경기가 끝나면, 28일 오전 0시 30분 터키 리그 정규리그 에자즈바쉬-페네르바체의 라이벌 빅매치가 열린다. 그리고 이틀 후인 30일 오후 9시 30분에는 에자즈바쉬-THY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THY도 현재 터키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까다로운 팀이다.

최근 에자즈바쉬는 김연경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빠지면 불안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빅매치가 빡빡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연경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는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김연경의 몸 상태와 경기력은 에자즈바쉬뿐만 아니라,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게도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는 20일 오전 0시 20분부터 터키 리그 에자즈바쉬-베이리크뒤쥐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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