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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창립식을 연다. 사진은 발기인 모임 모습.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창립식을 연다. 사진은 발기인 모임 모습.
ⓒ 여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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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오후 2시>

경남 진주가 한국 차(茶)문화의 태생지라는 사실을 알리는 모임이 만들어진다.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가 창립하는 것이다.

추진위는 17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창립한다.

정헌식 위원장과 여태훈 부위원장, 박권주(총무)·신상화(학술)·박창수(기획)·문여황(연구)·최임식(대외협력)·김형점(교육)·문철수(실무)·오세현(재무)·이동수(산업)·김태린(의전)·문정곤(홍보) 이사, 정순옥·이호재 감사 등이 참여한다.

창립총회는 앞의식으로 '차 올리기'와 '현판 수여', '회지 <차도삼론> 안내'에 이어 축하공연이 벌어진다.

이어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하고, 창립선언문을 발표한다. 진주차인들은 모임 결성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논의를 해왔다.

추진위는 미리 낸 선언문을 통해 "지리산의 대정원인 강우의 자연은 찻잎을 틔웠고, 강우사람들은 비봉산 비봉루, 다솔사 큰방, 직하고택 사랑방, 녹두산 하천재에서 개인의 차실을 세웠다"며 "사적 공간에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차를 마셨다"고 했다.

이어 "차를 통해 진주 차인들은 일상이 곧 성스러운 때와 곳임을 깨쳤다. 이 차정신의 맥을 잇기 위해 진주성 촉석루에서'차의 날'을 제정 선포하였다. 지리산이 내어주어 진주차인들이 연 차정신과 차회는 서울로, 전국으로 퍼졌다"고 덧붙였다.

또 추진위는 "차의 정신은 차그릇, 차공간, 차법 등으로 번져 차의 예술을 꽃피웠다. 이리하여 이제 누구나 쉽게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며 "한국차문화운동의 유산을 진주시민들은 진주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기지만,'차정신, 차예술, 차자연'이라고 하는 차문화의 세 영역은 균형을 이루어 오늘까지 진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차문화관 건립이 추진된다. 추진위는 "새로운 마디를 위해서는 차실이 사적 공간에서 공적 공간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제한된 규모로는 차문화 전반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민과 관의 힘을 모아,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광장이 될 공적인 공간인'한국차문화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나아가'차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통해 진주가 다른 도시와 차별화하는 한국차문화수도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추진위는 "진주연합차인회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차문화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우리는 내 고장 우리들 이야기로 나를 발견하고, 진주가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의 차문화는 역사가 오래된다. 진주 차인들은 건배사를 할 때 술 대신에 차를 갖고 할 정도다.

1966년 사천 다솔사에서 국내 첫 차책 <한국차생활사>가 나왔고, 진주 대아고등학교 설립자인 아인 박종한 선생 등이 차문화의 기틀을 다져왔다.

진주차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981년 진주 촉석루에 모여 5월 25일을 '차의 날'로 제정해 선포했다.

태그:#차문화,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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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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