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스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도쿄 올림픽이 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이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에 따르면, 일본의 IOC위원이자 일본올림픽위원회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은 지난 15일 도쿄에서 열린 열린 기자회견에서 뇌물 제공 혐의를 부인하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재 다케다 회장은 IOC 분과위원회 중 하나인 마케팅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올림픽의 도쿄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컨설팅 회사에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를 지급했고, 이 돈이 아프리카 IOC 위원들에게 전달돼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케다 회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면서 도쿄의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전 싱가포르 측에 돈을 지급한 것에 대해 "모든 절차를 준수하며 맺은 컨설팅 계약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의혹으로 인해 올림픽 무브먼트에 악영향이 끼칠 수 있음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인터뷰를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해당 의혹은 후보도시 당시의 일이며 조직위원회는 도쿄의 유치가 확정된 이후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당시 일들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11일 다케다 회장이 2020 도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법원 예심을 개시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한 IOC 윤리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에서 해당 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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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뇌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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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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