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반지의 제왕>을 만나 <왕이 될 아이>가 태어났다.

<왕이 될 아이>는 유명한 켈트족의 영웅 아서 왕의 검, 엑스칼리버가 2019년 부활하여 평범한 소년 알렉스(루이스 서키스)의 손에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왕이 될 아이>

주인공 알렉스의 모습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주인공 루이스 서키스는 '모션 캡쳐의 1인자' 앤디 서키스의 아들로 많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찰스 자비에 교수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패트릭 스큐어트가 마법사 멀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201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등의 명실상부 영국 대표 배우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영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연들이 하나 같이 다 어린 아이들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어린이 완구 레고를 가지고 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화려한 검술 액션이나 아슬아슬한 스턴트 연기들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영화는 전체 관람가로 잔인하거나 파격적 반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왕이 될 아이>

영화 <왕이 될 아이>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악역의 주인공 절대악 모가나(레베카 퍼거슨)는 겉모습은 세보이지만 입에서 불을 뿜거나 목을 조르는 것 이상의 공격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들의 액션도 마찬가지다. 학창시절 학예제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액션 연극 수준이다. 다소 유치해 보이기는 장면들이 많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빠져 들만한 판타지적 요소는 충분하다.
 
 영화 <왕이 될 아이>

영화 <왕이 될 아이>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앞서 언급한 여러 이유들로 영화 <왕이 될 아이>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듯한 스토리 라인이 눈에 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에서 볼 수 있는 마법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모험을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만족할 것이다.

영화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 주인공의 조력자인 베더스(딘 차우무)는 전쟁 대비를 위한 전투용 방패로 공사 표지판을 사용한다. 마법사 멀린(패트릭 스튜어트)이 마법을 사용할 때의 동작은 어린이 관객들이 따라 할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멀린은 손가락을 튕기는 동작으로 마법을 쓰기도 하는데 전체관람가에 걸맞은 이런 설정으로 쉽게 영화의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다.

해리포터의 평행이론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는 호그와트 입학 초대장을 받으면서 자신의 진가를 깨닫게 된다. 해리 포터가 세상을 멸망키시려 하는 악당과 싸울 때 조력자 덤블도어가 등장하는데 <왕이 될 아이>도 비슷한 구조다. 마법사 멀린이 알린의 조력자인 것이다. <왕이 될 아이> 속 최고의 마법사 멀린은 알렉스에게 기사도 정신과 영웅의 사명감을 알려주고 그의 성장을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또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리포터, 론, 헤르미온느가 3총사로 힘을 합쳤다면 <왕이 될 아이>에선 베더스, 랜스(톰 테일러), 케이(리아나 도리스)가 주인공 알렉스와 함께 활약한다.
 
 영화 <왕이 될 아이>

영화 <왕이 될 아이>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왕이 될 아이>의 마법사 멀린을 보면 <반지의 제왕>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마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느낌이라고나 할까. <왕이 될 아이>는 두 영화의 세계관을 합쳐 놓은 것 같지만, 두 영화의 강점이 합쳐졌다는 사실에 주목하기보단 알렉스의 시각을 따라가는 것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화려한 제작진

<왕이 될 아이> 메가폰은 조 코니쉬가 잡았다. 영화 <앤트맨>의 공동 각본가이기도 한 조 코니쉬 감독은 2011년, 감독 데뷔작이자 제44회 시체스 영화제 비평가상에 빛나는 SF액션 <어택 더 블록>으로 어린이 히어로물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영화 <왕이 될 아이>

영화 <왕이 될 아이>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 영화엔 독특하고 감각적 사운드로 사랑받은 작품 <베이비 드라이버>, 뮤지컬 영화 사상 첫 500만 관객을 돌파한 <레미제라블> 제작진이 함께 했다. 또 <해리 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시각효과팀도 제작진에도 합세했다. 이처럼 화려한 제작진을 토대로 영화 속 캐릭터의 이야기에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각적, 청각적 다양한 장치가 잘 갖춰져 있다.

한줄평 : <엑스칼리버: 왕이 될 아이> 순한맛
별점 : ★★★(3/5)

 
영화 <왕이 될 아이> 관련 정보
제목 : 왕이 될 아이
원제 : The Kid Who Would Be King
감독 : 조 코니쉬
출연 : 루이스 서키스, 패트릭 스튜어트, 레베카 퍼거슨 외
제작 : 워킹 타이틀 필름즈
수입/배급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러닝타임 : 120분
북미 개봉 : 2019년 1월 25일
국내 개봉 : 2019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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