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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출된 자유한국당 이재인 강남병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출된 자유한국당 이재인 강남병 조직위원장.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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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서울대학교 재학시 당시 동기인 유시민ㆍ심상정 등과 학생운동의 선봉에 섰고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 및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자관료 출신의 (사)서울인구포럼 이재인(59) 이사장이 새내기 정치인으로 서울 강남병에 첫 발을 내딛고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강남구 도곡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자유한국당 이재인 강남병 조직위원장은 처음으로 정치에 임하는 것에 대해 "학자와 관료는 둘 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꼼꼼하게 따지고 살피는 자세가 제일 중요한 직업이지만 지난 3년 간 당 생활을 해보니 정치는 만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욕구와 꿈에 내가 얼마나 함께 같이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며 사람에 집중해야 하고 사람과의 의리를 관리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는 등 전혀 다른 종류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80년 서울의 봄 그 시절 학생운동을 할 때부터 이미 국가현안과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화두를 한시도 가슴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이 살아왔다. 그러던 제가 이제 막 정치인이 되는 그 첫 관문을 통과했다"라면서 "앞으로 공천과 본선을 모두 통과해 내년 4월 이 지역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초 강남을에 출마를 신청했지만 당 차원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강남병 출마권유를 받아들인 이 위원장은 "강남에 출마한 이유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인 강남에서 정치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자유한국당 정치인으로서는 상징성이 있고, 특히 지금은 강남도 한전부지재개발 사업과 삼성역 6개노성 환승센터 건립 등 제2의 강남개발시대가 개막하는 시점이라 그 어느 지역보다 보람이 있을 것 같아 수용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강세지역인 강남의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달라진 정치환경과 유권자의 변화에 이제는 강남도 변화해야 한다는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마저 구청장과 시의원을 빼앗기면서 우리당이 겪은 층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지경으로 좌절감과 위기가 극에 달해 있었다"라면서 "다음 총선마저 밀리면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보수-진보의 양당체제가 존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 큰 만큼 우리 당도 김병준 비대위원장 말씀대로 중환자실에서 회복실로 이동한 정도의 느리지만 어떤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를 통해 그간 우리당이 애타게 외쳐오던 여성과 청년들의 영입이 드디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이야말로 변화의 상징 아니겠냐"라면서 "신선한 새 인물들을 많이 영입했으니 이제부터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재건과 통합을 향해 나아갈 것이니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의 한 시도로 진행된 이번 공개 오디션 선발에 대해 이 위원장은 "현장의 공개성과 엄정한 관리 덕분에 밀실공천과 야합의 가능성을 원천차단 하는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이번 한 번만 활용하지 말고 앞으로 세부적으로 더 가다듬어 잘 발전시켜나가 정치무관심도 극복하고 좋은 정치인재를 홍보하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저출산 및 인구감소가 대한민국의 국가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는 인식 하에 우리사회를 보다 출산친화적인 사회로 변모시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기획ㆍ추진할 목적으로 설립한 사)서울인구포럼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누구보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이재인 위원장.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강남이 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출산친화도시로의 변화는 일차적으로 지자체 단체장의 몫이지만, 기회 되는대로 건의하고 협조해 우리 지역의 출산양육환경부터 개선하겠다"라면서 "특히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취약계층 가정의 아동양육과 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세 아이 엄마인 만큼 더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

끝으로 "좌파에 기울여져 있어 망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보수의 철학을 제대로 알고 그 위에 개혁 혁신 마인드가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라면서 "강남구를 다시 뛰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피력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이재인, #자유한국당 강남병,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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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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