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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일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 머리 맞댄 윤상-탁현민-현송월 2018년 4월 3일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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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사표설'이 돌았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결국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4일 오후 "탁현민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다"라며 "지난 7일 사표는 제출했지만 수리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지난 2018년 11월 23일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되면서 빈자리가 된 의전비서관에 탁 행정관이 내부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의미있게 추진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까지는 그가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결국 사표를 낸 것이다.

탁 행정관이 '2기 청와대 비서진'이 출범하기 전 사표를 제출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자신이 의전비서관으로 내부승진할 경우 야당 등에서 쏟아질 비판 여론이 결국 고스란히 문재인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그의 사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18년 6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썼다. 이를 두고 그가 사표를 냈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지만 당시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탁 행정관이 의전비서관한테 사표 얘기를 꺼낸 적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탁월한 기획자로 평가받는다. 참여연대 문화사업국 간사와 공익문화기획센터 문화사업팀장, <오마이뉴스> 문화사업팀장, 다음기획 뮤직컨텐츠 사업본부장을 거쳐 SBS아카데미와 한국공연예술원 전임강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문 대통령과 만난 이후에는 '문재인 이미지 연출가' '문재인 이미지 메이커' 등으로 통했다. 이러한 평가는 기획에 명분과 의미, 스토리를 담아내는 기획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를 기획하면서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이후 지난 2011년에는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북콘서트도 기획했고,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에는 유세 기획 등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부터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해온 탁 행정관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장 공연을 기획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 4월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남북 합동공연인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 등을 사전에 협의했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청와대에 입성한 직후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으로 도구화한 듯한 과거 책 내용이 다시 조명받으면서 야당은 물론이고 여성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기도 했다.

태그:#탁현민, #문재인 이미지 연출가, #의전비서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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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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