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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사무총장,가운데)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과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의 입·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윤호중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사무총장,가운데)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과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의 입·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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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3일 오후 8시 29분]

"손금주·이용호 의원(현 무소속)에 대해 우리 당 당원이 되기에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는 손금주 의원의 입당과 이용호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한 번의 지난 회의에서의 보류, 장시간 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라며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과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의 입·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윤 사무총장은 관련해 위원회 회의에서 불허를 결정한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와 지역 의견서, 보도자료, 기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신청인들의 행적과 발언 의정활동 등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신청인들이 우리 당에 정당 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점이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이유로 "타 당의 간부로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점을 들었다. 세 번째 이유로는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윤호중 "과거는 과거지만... 과거 마음의 상처에 대해 충분히 의지 안 보여"

이들이 전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당 원내대변인(이용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손금주) 등으로 활동했던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의원은 2017년 초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부단장을, 이후엔 대선후보 TV토론 본부장직을 맡아 활동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이들이) 민주당 당원으로서 활동하기에 아직 준비가 다 되지 않은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라며 한마디 덧붙였다.

"과거 일은 과거 일이었지만 그것을 충분히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우리 당 당원으로서 당헌·당규와 당의 이념에 따라 일해 나가겠다는 각오 또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줬던 마음의 상처들에 대해 충분히 의지를 밝혀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는 "복당의 경우엔 과거 당적을 갖고 있을 때 당헌·당규나 당의 명령, 당의 노선, 당론에 맞지 않는 활동을 한 적이 있는가,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의 이런 결정은 당원과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하고 결정했다"라면서 "(결정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만장일치였다, (심사 중) 민주평화당에 대해선 한 마디도 고려의 대상으로 나온 발언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은 심사위 결정 통보 뒤 당사자가 20일 이내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했으나,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 결정은 최종 결정으로서 별도로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당 공보국은 6개월이 경과한 뒤엔 입당·복당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고 알렸다.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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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개월 동안 무소속으로 의원 활동을 해온 이용호·손금주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에 입·복당 하겠다며 예고에 없던 '깜짝 선언'을 했다. 이들은 당시 "촛불로 세워진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손금주)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이용호)라고 밝혔지만, 과거 행적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후 이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서 찬반 여론이 나뉘면서 당 지도부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들이 속한 지역구에 있는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이 컸다. 당 중진인 최재성 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복당은) 국민들께 불쾌한 '구 정치'다, 두 의원께는 죄송하지만 입·복당 신청을 거둬달라"라고 요청했다.

민주평화당은 민주당 발표 직후 논평을 냈다. 박주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들에 대한 입당 거부는 당연한 조치다, 유권자의 뜻을 배신한 정치는 명분과 가치를 잃은 것으로서 존재 의미가 없다"라며 "민주당의 이용호·손금주에 대한 복당 거부는 당 내부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용호·손금주 의원은 자신을 선택해준 유권자의 뜻을 다시 한 번 새기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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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용호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윤호중 심사위, #민주당 입당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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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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