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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비정규직 故 김용균 추모제
 청년비정규직 故 김용균 추모제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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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금문산업(플라스틱 사출, 도금업체)에서 2명이 하도록 정해진 일을 혼자 하던 40대 하청 노동자가 금형에 끼어 숨졌다. 지난해 8월에는 이 회사에서 일하던 20대 하청 노동자가 리프트 추락사고를 당해 5개월째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원청인 금문산업의 대표는 피해 노동자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 않았다고 한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숨진 지 한 달이 지났다. '김용균법'이라는 산업안전법 전부개정안이 논란을 거듭하며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정작 또다른 '김용균'들의 삶은 달라진 게 없다.

민주노총은 12일 오후 5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위험의 외주화 중단! 비정규직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를 걸고 전국에서 동시에 추모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고 김용균 부산청년추모행동이 함께 주관한 부산 4차 추모제는 서면 태화 옆 단일기 거리에서 오후 5시 개최됐다.

김용균씨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한 추모제는 영상 시청과 투쟁발언, 자유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마친 후 서면 일대를 행진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추모제에서 김용균씨를 기리는 배지와 추모 리본을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며 죽음의 외주와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민주노총은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금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 승리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추모제에 모인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추모제에 모인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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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노 故 김용균 부산청년추모행동,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박보혜 부산겨레하나 평화담벼락 대표,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 정성휘 노동자연대 회원,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문노 故 김용균 부산청년추모행동,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박보혜 부산겨레하나 평화담벼락 대표,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 정성휘 노동자연대 회원,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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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의 사회를 맡은 김문노 고 김용균 부산청년추모행동 회원은 김용균씨의 죽음 한 달에 걸친 경과 보고를 한 뒤 "사고가 났을 때부터 느꼈던 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죽음이 일상화된 사회를 이제는 바꾸고 싶다, 내가 바로 김용균이다, 우리가 김용균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고 직접고용 실시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공공운수노조는 전국에서 매주 진행하는 추모제를 통해 김용균 동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구조적인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면서 상반기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전 국민적 공분과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며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본질적 한계가 분명한 누더기 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위로와 유감을 전하기에 앞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외쳤다.

박보혜 부산청년겨레하나 평화담벼락 대표는 "녹산공단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모이는 하단역에서 청년민중당 소속 청년들이 출근선전을 진행하는데 그제 한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어쩌면 출근길에 우리가 드린 유인물을 받으신 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박 대표는 "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먹이사슬의 제일 아래에 있는 청년들은 발에 차이는 부품이 되어 목이 잘린 채 죽어간다"며 "청년들은 안전한 내일을 꿈꿀 권리가 있다"고 말한 뒤 "안전한 내일을 꿈꿀 권리 우리가 만들자"고 구호를 외쳤다.

둘째 아들이 김용균씨와 나이가 같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한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은 "대기업을 중시하는 기형적 산업 구조가 이런 문제를 낳았고 구조적 부실함은 세월호 참사에 이어 결국 김용균을 죽였다"라며 "이런 구조를 바꿔야 상생의 사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죽음의 외주화 멈추고 불법파견 철폐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외쳤다.

정성휘 노동자연대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약속만 지켰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려 하기 전에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돌아봐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정성휘씨는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로 마크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처럼, 한국에서 노동조합 조끼를 입은 김용균의 동료들이 중심이 되어 이 투쟁 승리로 이끌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을 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과 이 거리를 지나는 청년들 중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고 있는 청년들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젊은이들에게 보여줄 희망이 없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 본부장은 "사건의 진상은 김용균 님의 동료들이 다 알고 있으며, 책임자가 누군지도 뻔한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안 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 나라가 유지되는 것은 노동자들 덕분인데 주인이어야 할 노동자들이 노예 대접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규직화는 저절로 되지 않으니 우리가 힘을 기르고 이 분노를 자양분 삼아 분통 터지는 구조를 반드시 뒤엎자"라고 외쳤다.
 
공연 부산 청년민중당 당충전분회
▲ 공연 부산 청년민중당 당충전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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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인디밴드 보수동 쿨러
▲ 공연 인디밴드 보수동 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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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추모제 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 행진 추모제 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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