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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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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면 기자들 앞에서 해야지. 신권위주의적이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비대위원·원내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TV로 시청하던 중 한 말이다. 옆에 앉아 있던 신보라 의원도 "북한하고 똑같은 거 아니냐"고 맞장구를 쳤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본관 1층에서 신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것을 비꼰 것이다. 문 대통령은 회견문 발표 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으로 회견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관련 발언엔 "(자기도) 찔리는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필기구를 들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메모하던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문 대통령 발언 중엔 굳은 표정으로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견 중 기자들을 향해 "비대위원장님한테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처럼) 생중계 시청권 확보하도록 해야 하지 않나. 똑같이 라이브(생중계)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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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당대표실에 모여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별다른 대화 없이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이해찬 대표는 가끔씩 문 대통령 발언 중 메모를 해 나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 있어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문 대통령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회견문 낭독이 끝났을 땐 다 함께 박수를 쳤다.

보수 야당은 기승전 "실망"... "소득주도 성장 집착"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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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이후 반응도 엇갈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그래도 잘하겠다는 반성의 뜻을 밝힐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경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셔서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또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너무나 단순하고 편향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비대위 회의 때도 "경제지표를 보면 (신년 기자회견) 기대할 것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 정부 자세를 보면 경제정책 기조를 고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당의 논평도 이와 비슷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확대와 아동수당 도입 등을 "세금 계산서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다. 김 대변인은 "자영업자, 실업자, 구직자들의 아픔을 단 한 마디 대책 강화로 어물쩍 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믿지 못할 경제 정책에 대한 집착도 그대로다"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반성문으로 시작해야 했다"며 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를 언급하며 "권력 적폐를 청산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대목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는 내로남불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회견문 3/4 이상이 경제... 야당 협조 당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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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국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시청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어려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현실을 분명하게 내다보면서 포용 국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해설했다.

유치원3법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등 국회에 당부한 협조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초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한 법안들이 많이 이뤄졌는데, 남은 것들을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국회와 대화하며 협의체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해식 당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회견문의 3/4 이상이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면서 경제 활력 제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당리당략과 정치공방을 떠나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사람중심 경제의 '초심'을 강조했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이 오늘 사람중심 경제를 천명한 것은 일견 다행이지만, 경제의 초점을 노동자보다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포용적 성장의 핵심이 소득주도 성장이라 말했듯이 이번 해는 소득주도 성장이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폐 개혁의 전제조건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대변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우리 정치에 다양성을 확보하고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에 의지를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민주평화당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았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을 강조한 사실을 긍정 평가하면서 "정치적 수단을 갖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정치적 마이크를 쥐어주는 선거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양극화 해소나 함께 누리는 경제 목표는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라면서 "국민 투표에 따른 의석 배정 정치 개혁을 둘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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