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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를 위한 변명 - '기부천사'와 어울리지 않는 부동산 투기 의혹

청춘 뮤지션 아이유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사무실 및 연습실 용도로 과천시 '안골'에 위치한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지난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건설과 3기 신도시 발표로 아이유의 주택이 위치한 안골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아이유가 사전 개발정보를 입수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소속사와 아이유의 적극적인 해명을 살펴보면 실제 사용하려고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적인 음악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성향상 서울 인근의 한적한 지역을 작업실로 삼고자 안골 지역의 주택을 매입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유가 지난해 초 주택을 구입한 이후 공교롭게도 지난해 연말 개발 호재가 발표되면서 안골의 부동산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자신의 음악활동을 위해 조용한 지역의 주택을 매입한 아이유로서는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이 매우 당혹스럽겠다 싶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집값이 오를 만한 지역을 피해서 주택을 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일테니 말입니다.

아이유는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면서 자신은 계약금을 받지 않아도 좋으니 동료 스태프(제작진)들의 임금인상과 고용보장을 요구하였습니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농아인협회, 동덕여고 등에 기부한 금액이 지난 해만 4억 원이 넘습니다. '대화의 희열'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시대 어려운 또래 청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신이 비용을 출자해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보면 아이유가 부동산 투기를 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아이유를 위한 제안 - 주택가격 상승분의 기부 선언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유. 올해엔 연기자 활동에 주력하면서 하반기에 싱글 'BBIBBI'만 발표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
ⓒ 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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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대중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 한국사회가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로 인한 빈부의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원, 문화시설, 교통 등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 곳이나 인구가 집중하고 상업이 발달한 곳에 위치한 부동산은 개인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고 한정된 토지자원을 필요한 사람이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토지보유세를 강화해야 하지만 국회와 정부 고위 공직에 포진해 있는 강남 부동산 기득권층들로 인해 보유세 강화가 쉽지 않습니다.

토지보유세가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는 자신이 필요해서 어떤 지역의 건물을 샀는데 예상치 못한 개발호재로 가격이 오르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립니다. 아이유가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기에 '안골' 지역 개발호재를 다룬 언론 보도에 유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아이유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유가 안티팬들의 비난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후 언젠가 건물을 매각할 때 발생할 시세 차익 만큼의 금액을 아이유가 만들고자 하는 '힘든 청춘들을 응원하려는 재단'에 출연하겠다고 하거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한다면 아무리 아이유의 안티팬이라도 더이상 부동산 투기라고 비난할 근거가 없어집니다.

부동산 시세차익을 재단 출연금이나 기부금으로 내겠다고 하는 선언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청춘들의 주거불안 문제와 사회 지도층들의 부동산 투기에 경종을 울리는 효과도 생길 것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기부금액까지 포함한다면 데뷔 이후 기부한 금액만 해도 현재 주택가격 상승분을 넘어섰을 아이유에게 더이상 돌을 던지지 않길 바랍니다. 부동산 투기 문제로 돌을 맞아야 할 사람들은 정부와 국회 곳곳에 넘쳐납니다. 돌을 던지려거든 그들에게 던지는 것이 우리 사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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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불로소득 없고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희년함께 학술기획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