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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보 상류에서 4대강 사업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공사 당시 설치했던 임시물막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세종보 상류에서 4대강 사업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공사 당시 설치했던 임시물막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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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 때 세종보에 철거되지 않았던 자재(톤마대+천막) 철거에 나섰다. 이번 공사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자부담으로 시행된다. 상류 30~50m 부분을 길이 300m 가량 2열로 굴착기를 동원하여 파헤쳐 제거하는 작업으로 톤마대 약 2400개 정도를 수거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가 토목 공사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을 정비한 사업이다. 2008년 12월 29일 낙동강지구 착공식을 시작으로 2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16개 보를 건설했다. 가장 먼저 공사에 들어간 행복1지구 세종보(당시 금남보, 348m, 가동보 구간 223m)는 2011년 9월 26일 통수식을 겸한 준공식을 하면서 공사를 끝마쳤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준공을 앞두고 철거했어야 할 임시물막이 자재인 톤마대와 천막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파묻어 버렸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12월 18일 <오마이뉴스>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지속적인 보도와 환경단체의 잇따른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복구가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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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세종보 2층 회의실에서 환경부, 국토부, 수자원공사,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우건설 등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점검을 했다. 세종보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굴착기 두 대로 땅을 파낸 뒤 작업자들을 투입해 공사 자재를 수거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대자루 수거에 일주일가량 소요
 
 강바닥에 쌓인 모래톱을 굴착기로 파헤치고 작업자가 드러난 마대자루를 수거하고 있다.
 강바닥에 쌓인 모래톱을 굴착기로 파헤치고 작업자가 드러난 마대자루를 수거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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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수문이 개방되고 그로 인해 흘러내려 간 마대자루는 하류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수문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일부는 물 밖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세종시 불티나루터 부근에서는 찢기고 헤진 것부터 원형 상태의 마대자루까지 곳곳에 걸려 있기도 했다. 시공사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전면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일주일가량 소요되는 이번 공사는 환경부, 수자원공사, 세종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민관에서 상주하며 현장을 감시한다. 현장으로 이동한 관계자들이 공사에 앞서 탁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가 저지하고 나섰다.

"지금 설치하려는 것은 하천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흙탕물을 거를 수 있는 오탁방지막이 아니다. 기름 유출시 확산을 막는 오일펜스가 잘못 들어온 것 같다. 공사를 위해서는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야 하며, 공사에 따른 안내표지판도 세종보 좌·우안에 설치해야 한다."

때문에 공사는 탁수 발생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 대우건설 담당자는 "공사가 시작되는 내일부터 오탁방지막을 정상적으로 설치하고 작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과 닿지 않는 지점을 사전 조사 차원에서 일직선으로 파헤쳐 검토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임시로 강바닥을 굴착기로 파헤친 곳에서 수거한 마대자루.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임시로 강바닥을 굴착기로 파헤친 곳에서 수거한 마대자루.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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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바닥은 쉽사리 파헤쳐지지 않았다. 굴착기 삽날이 굉음을 내며 땅을 파헤치자 썩고 찢긴 마대자루(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가 펄럭이며 삽날에 묻어 올라왔다. 시커먼 모래가 올라오고 1m 이상 파 내려가자 금빛 모래도 드러났다. 굴착기가 걷어낸 곳에서는 작업자들이 마대와 천막을 분리했다. 오후 작업은 중장비 고장으로 중단됐다.

양준혁 활동가는 "세종보는 그동안 구조적인 결함으로 잦은 보수공사에 많은 혈세가 투입되어 고철덩어리로 불렸다. 4대강 사업 당시 철거되지 않은 자재들이 발견되며 부실한 시공까지 확인됐다. 보 수문 개방으로 모래톱이 돌아오는 등 많은 재자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세종보 철거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철거를 주장했다.
 
 세종보 상류에서 4대강 사업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공사 당시 설치했던 임시물막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세종보 상류에서 4대강 사업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공사 당시 설치했던 임시물막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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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제거 작업에는 시민사회가 동참한다. 10~11일에는 최병조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12일에는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13일에는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14일에는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15일에는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가 현장에 상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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