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메인보컬), 덕인(리드보컬), 임철(리더).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메인보컬), 덕인(리드보컬), 임철(리더).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그날처럼'은 2018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대표 발라드 곡이다. 남성 3인조 보컬 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은 이 노래로 무명을 벗어나 순식간에 주목받는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 곡 때문에 장덕철은 지난해 대중음악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던 음원 사재기 논란의 중심에 있게 됐다. (현재 이 부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 중인 상황이다.)

1년여 만에 장덕철 멤버들과 다시 인터뷰를 가졌다. 장덕철은 자신들에게 기쁜 일도 있었고 감당할 수 없는 일도 있었던 해가 바로 작년이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작년 12월 20일 한 멤버의 이별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은 '알았다면'을 발표, '그날처럼'을 잇는 겨울발라드의 애절함을 대중에게 전하고 있는 장덕철.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삽입곡 '어땠을까'를 11월 말 선보이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낸 세 뮤지션과 지난 7일 오후 4시 종로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아래 인터뷰에서 '장', '덕', '철'로 표기)

멤버 장중혁의 실화를 노래한 곡 '알았다면'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 오랜만에 새로운 노래를 발표했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즐거운 작업 과정을 통해 발표한 곡이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장덕철이란 팀을 알리게 된 '그날처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시기가 이맘때였다. 엇비슷한 무렵 새 노래를 선보이게 돼 정말 행복하게 음악작업을 했다."
"'알았다면'은 내가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작업한 곡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후회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같다."   

- '알았다면'이 기대했던 만큼 반응을 얻고 있나?
"차트 순위권에 진입을 해서 대중의 선택을 받고 있어 감사하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 장중혁 씨가 만든 이 노래의 작업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끊임없이 반복해 들으면 들을수록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웃음)"
"순리대로 곡 작업이 이뤄져 편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이제 판단은 대중들께서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 '알았다면'이 멤버 각자의 이별이야기를 음악으로 옮긴 완결판이라고 하던데?
"사실 슬픔 감정을 품고 가기보다는 무의식중에 곡 작업을 가려서 했다. 그래도 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감정소모가 많아 무척 힘든 순간도 자주 겪었지만 만족할 만한 노래가 나와 좋다."
"친구가 담담하고 솔직하게 가사와 곡을 완성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옆에서 격려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 생각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옆에서 묵묵히 곡 작업 과정을 바라보며 응원했다." 

'그날처럼'의 압박... 새로운 음악들로 덜어 내     
 
 그룹 장덕철 멤버 덕인.

그룹 장덕철 멤버 덕인.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 '그날처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중압감은 없나?
"지금은 부담감이 덜해 졌고 예전보다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작년 여름 EP 앨범을 내기 전까지 '원-히트-원더(One-Hit-Wonder)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후 발표했던 곡들마다 음악 팬들이 꾸준히 들어주셔서 부담감은 줄어들었다. 지금은 절제를 통해 완성도 있는 노래를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솔직히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그 짐을 덜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고 노력 끝에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 

- 수많은 팬들의 격려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요즘 가장 귀에 와 닿는 글귀는 '믿고 듣는 장덕철'이다. 우리가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람이 생겼다. '장덕철 음악을 좋아해지는 분들이 점점 더 늘고 있구나!'란 생각에 창작의 기쁨마저 느끼게 됐다.(웃음) 예전에는 부정적 글들로 마음 아파했지만 지금은 긍정의 글들이 우리의 마음을 다지게 해준다."

인기만큼 많았던 2018년의 시련, 성숙해 지는 계기 돼 
 
 그룹 장덕철 멤버 임철.

그룹 장덕철 멤버 임철.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 2018년은 장덕철에게 어떤 해로 기억되나?
"정말 잊지 못할 해였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어쨌든 쉽게 오를 수 없는 음원차트 1위라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해일 수밖에 없다."
"갑자기 변한 게 너무 많았던 해다. 2018년을 발판으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좋든 싫든 무던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 많아 마음을 다스리는 데 촉박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애증의 한 해'였던 것 같다. 힘겹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책임감이란 무게도 짊어지게 된 2018년으로 기억될 것 같다."

-  각자 몸소 느꼈던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얼굴을 잘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장덕철이란 그룹의 인지도는 높아졌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빡빡했던 예전과는 달리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좋은 변화다."
"우리 노래가 길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것?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음악 만들고 친구들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평범하게 일상의 삶을 살고 있다." 
"일상에서 큰 차이는 별로 없다. 다만 음악 관련 공연이 많아져 관객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행복하다."

- 작년에 가졌던 가장 인상적인 공연이 있나?
"군부대 공연이다. 우리 곡들이 대부분 발라드여서 '과연 장병 분들이 좋아할까?' 걱정도 많았는데 '그날처럼'은 대부문 함께 따라 불렀을 만큼 우리 모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작년 10월 초 가장 많은 관객 앞이 운집했던 <광주 천년애 페스티벌> 무대도 뇌리에 남아 있다."   

'믿고 듣는 장덕철'이란 팬들의 격려, 좋은 노래로 보답하고 싶어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 덕인, 임철.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 덕인, 임철.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 좀 더 자주 신곡을 발표할 생각은 없는지?
"멤버들은 물론 회사 역시 공감대를 갖고 있는 부분이다. 팬들 역시 같은 바람일 거란 생각이고 그래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덕 "각자 작업한 곡들도 있고 아마 작년보다는 여러 노래들을 선보일 수 있을 거다. 회사에 여러 뮤지션들도 있고 발매시기 등 회의와 협의를 거쳐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  정규앨범 발매 계획은 없나?
"정규앨범은 우리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창작의 고통을 통해 발표되는 음악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상당수 노래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 버리는 현실을 받아드리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우선은 한 곡에 집중해서 대중과 소통을 하고 그런 곡들이 쌓아지고 장덕철의 음악적 연륜도 맞물려 축적되는 과정을 거친 후 '제대로 된 웰-메이드 정규음반'을 내고 싶다."

- 작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란 답을 한 적이 있다
"퍼센트로 따지다 보면 20~30% 정도 우리의 음악을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음악에 대한 여러 시도와 도전은 차츰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장덕철이란 팀의 음악색깔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후 다양성에 눈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 여름에 낸 EP <그룹(Group)>에서도 나름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아직은 낯설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대중의 피드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멤버 각자 생각들이 있고 의견의 조율을 거쳐 맞추어 나가겠지만 현재로서는 90% 정도 '장덕철' 하면 떠오르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나머지 10% 선에서 우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다양성을 노래로 실현해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더 많은 대중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  개인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만든 곡으로 듀엣 또는 콜라보 활동을 펼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뮤지션이라도 환영한다.(웃음)"
"여러 음악인들과 협업을 통해 곡들을 발표했으면 하는 꿈은 항상 갖고 있다. 평소 소울풀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솔로 활동을 한다면 그런 분위기의 곡들을 공개하게 될 것 같다."
"들었을 때 바로 이해를 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곱씹으면서 마침내 그 곡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시집과 같은 음악'을 만들어 세상과 호흡하고 싶다. 소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데 지금 계획 중이다."

'찬란한 슬픔의 봄'을 담을 후속곡 작업 중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 덕인, 임철.

그룹 장덕철 멤버 장중혁, 덕인, 임철.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  '알았다면'으로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있나?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신곡을 준비하고 작업 중에 있어서 이번 노래 홍보를 위해 집중도 있게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노래를 할 라이브 무대나 언론 인터뷰 위주를 조금씩 병행하고 있다."

- 후속곡에 대해 잠깐 말해 준다면?
"내가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 곡이다. 밝은 가사 속에 슬픈 정서가 느껴진다고 할까? 따뜻한 노래를 만들도 싶었는데 모니터링을 한 분들은 슬프다고 말들을 많이 한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  올 상반기 중 꼭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
"여러 스케줄 때문에 지금은 자주 못하지만 여행을 상당히 즐긴다. 요즘 여러 여행관련 TV 프로그램들을 시청하면서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현실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큐멘터리 장르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내레이터로 어떤 다큐멘터리 작품이건 소중한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
"작년에도 여러 무대에 섰지만 올해는 더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할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 '알았다면'이란 노래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 달라
"무덤덤한 마음으로 곡을 접하는 것이 창작자로서 알려 드리는 가장 적절한 감상 포인트다. 무엇보다 뮤직비디오로 '알았다면'을 듣고 보면 훨씬 듣는 이들에게 와 닿을 거란 생각이다." 
장덕철 알았다면 그날처럼 장중혁 황후의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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