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하는 임종석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4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을 발표했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에는 각각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발탁됐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3년 차를 보좌할 '2기 청와대 참모진'의 구성이 시작됐다. 

현 비서실장이 소개한 노영민 실장-강기정·윤도한 수석

먼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관련, 임종석 실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대변인,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간사,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의정 활동을 통해서 탁월한 정무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정부 출범과 함께 주중국 특명전권대사로 임명되어 통상·안보·외교의 최일선에서 헌신해온 정치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국회에서 다년간 신성장산업포럼을 이끌면서 만들어온 산업·경제계를 비롯한 각계의 현장과의 풍부한 네트워크 및 소통 능력이 강점이며, 기업과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할 현 상황에서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다"라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춘풍추상(春風秋霜)'의 자세와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의 각오로 대통령비서실을 운영해 나가고, 기업 및 민생 경제 활력이라는 올해 국정기조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과 관련해 임 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한 3선 국회의원 출신이며, 책임을 다하는 자세와 정무적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여야 간의 협상은 물론 공무원연금 개혁, 기초노령연금법 제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타협을 이뤄내는 등 남다른 능력을 보여준 정치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특히 강기정 신임 수석이 공동위원장을 맡아서 성공한 2016년 공무원연금 개혁은 헌정 사상 최초의 국회 주도 국민대타협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특유의 책임감과 검증된 정무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 야당, 국회와 늘 소통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성공적 운영, 그리고 협치를 통한 국민대타협의 길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과 관련해서 임 실장은 "30여 년 동안 통일·외교·사회·문화·국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방송기자 출신으로 늘 국민의 시각에서 보도를 해온 중견 언론인이다"라며 "빠르게 진화하는 혁신적 미디어환경에서 정부 정책의 수요자이자 평가자인 국민 중심의 소통 환경을 만듦과 동시에 신문·방송 등 언론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국정 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국민들께서 편안하게 파악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임 비서실장이 인용한 '춘풍추상(春風秋霜)'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에서 포옹하고 있다. 2019.1.8
▲ 포옹하는 신구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에서 포옹하고 있다. 2019.1.8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인사 발표장에 온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좀 일찍 (청와대에) 와서 몇 개 방을 둘러봤는데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글이 다 걸려 있었다"라며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다"라고 말했다.

'춘풍추상'은 '스스로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상대방에게는 봄 바람처럼 대하라'는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에서 나온 한자성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로 '자신에게는 엄정하게, 남에게는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 실장은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이라며 "그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정무나 정무수석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달하고, 국회 민의를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대형사건사고도 아닌데 이렇게 기자들이 많은 건 그만큼 이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라며 "기자들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노영민 실장과 강기정·윤도한 수석이 얘기한 포부와 다짐을 정리한 것이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 새로운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노영민 비서실장 : "문재인 정권은 인수위 없이 시작됐다. 그러다 보니까 초기에 청와대를 세팅(구성)하는 데 정말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1기 비서진들이 잘 세팅해서 안정시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까 참 두렵기도 하다.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고 한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그리고 제가 좀 일찍 (청와대에) 와서 몇 개 방을 둘러보았는데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글이 다 걸려 있는 걸 보았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知己秋霜)을 줄여서 '춘풍추상'이라는 한자성어를 쓴 것 같다. 정말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그런 사자성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이다. 그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소감 밝히는 신임 강기정 정무수석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강기정 정무수석 : "임종석 실장과 한병도 수석이 앞장서서 길을 열어줘 감사하다. 조금 전에 임 실장께서 '검증된'이라는 표현을 (저에게) 붙여줬다. 사실 대통령께서 2015년 당 대표를 할 때 정책위 의장을 맡았는데 공무원연금이라는 손에 들기도 싫은 이슈를  215일 동안 했던 기억을 대통령께서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했다.

정무가 뭘까, 정무수석이 뭘 하는 자리일까 생각했다. (정무나 정무수석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거다. 때로는 국민과 충돌하고 때로는 국민이 이해 못하는 걸 저도 3년여 밖에 있으면서 지켜봤다.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달하고, 국회 민의를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게 저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새로 청와대 입성하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대형사건사고도 아닌데 이렇게 기자들이 많은 건 처음 봤다. 그만큼 이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고 기자들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태그:#노영민, #강기정, #윤도한, #춘풍추상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