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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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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선 "정말로 비핵화를 하려 한다" "경제발전을 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책상 위에는 '제재 강화'를 예고하는 듯한 포스터가 펼쳐져 있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2일 백악관에서 새해 첫 각료회의를 연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여려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방금(just) 김정은으로부터 멋진(great)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손에 들어 보이기도 했는데, A4 용지 3장 정도였다. 그는 "이 편지를 본 몇 사람들은 이처럼 멋진 편지를 써본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많은 진전을 이뤄냈고 김정은과 우리는 정말 아주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속도를 말한 적이 없다"고 덧붙이면서 "80년 넘는 (실제로는 70여 년) 세월 동안 그런(적대적) 상태였지만 여섯 달 전에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했고, 지금은 다시 회담을 하게 될 거다. 그도 만나고 싶어하고 나도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서 이 정부가 아니라 다른 정부가 들어섰다면 마이크(폼페이오 국무부장관)와 나와 이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지금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멋지고 크고 거대한(nice big fat) 전쟁일 것이고,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대신에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내가 아는 건 로켓 발사도 없고 (핵) 실험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3차 세계대전이 될 뻔도 했다"고도 했다.

"김정은은 비핵화와 경제발전 원해, 북한 잠재력은 엄청나"
 
신년사 발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 신년사 발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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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루 전 트위터에서 인용한 바 있는 미국 공영 TV방송 PBS의 방송 내용을 언급했다. PBS의 <뉴스아워> 프로그램에는 제니 타운 <38노스> 에디터와 빅터 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석좌가 출연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을 바탕으로 북미관계의 전망을 내놨고, 위원장의 비핵화 및 2차 북미정상회담 의지가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송 내용과 관련해 "김정은의 연설을 잘 분석했는데, 그는 정말로 함께하고 싶어하고, 비핵화를 하려고 하고,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아주 아주 멋지게 취재를 했던데, 정확하게 취재했고, 내가 어제 그들이 말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김정은 위원장) 그의 나라를 위해 경제발전을 시작하길 원하고, 많은 성공을 이루고 돈을 벌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나 또한) 그들을 돕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지않은(not-too-distant) 미래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언급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특히 PBS 방송에서 나온 긍정적 분석을 칭찬한 것은, 다른 미국 주류 언론들이 김 위원장 신년사의 '제재와 압박만 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는 대목을 들어 '비핵화 철회 위협'을 부각시킨 데 대해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만 보낸 것은 아니다. 이날 각료회의 테이블에는 포스터 한 장이 펼쳐져 있었는데, 포스터 문구는 '11월 4일 제재가 온다'(Sanctions Are Coming November 4)였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이 포스터는 지난해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고 경제제재를 복원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선보였던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 회의 내내 이 포스터를 펼쳐놓고 있었는데, 이란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에게 '미국에 맞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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